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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깨진 '디지털 금융' 공약...고객들 '왕짜증'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깨진 '디지털 금융' 공약...고객들 '왕짜증'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04.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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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등 기기오류로 IT 앱 불편 많고 전산 ‘고장’ 일쑤..-주말엔 '툭'하면 이용중지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의 홈페이지 은행안내에는 '금융소비자보호-고객님께 희망을 드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농협은행의 전산기능이 ‘고장’나면서 희망을 주고 동반자가 되기는 커녕 고객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등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농협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 빚어지는가 하면 농협은행 측의 잦은 점검에 따른 주말 이용제한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거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9과 S9+ 사용자 일부가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은행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고객 불편을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갤럭시S9과 S+ 등 모델의 사용자 일부가 모바일뱅킹 사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농협은행이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홈페이지>

최근 갤럭시S9로 기종 바꾼 일부 소비자들,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앱 설치했지만 계속되는 오류로 은행 업무 못 봐

증언 내용을 종합하면 최근 갤럭시S9로 기종을 바꾼 일부 소비자는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앱을 설치했지만 계속되는 오류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사전에 스마트폰을 등록해놓고 사용해야 하는데 최신 기종인 갤럭시S9 계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은행 측으로부터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기 때문에 ARS 추가 인증 등을 이용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간단한 이체조차 전화나 문자 인증을 또다시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일부 기종을 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글의 업데이트와 충돌이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특히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초기에는 오류가 있었지만 농협은행과는 달리 애플리케이션만 다시 설치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 "농협 진짜 도움이 안되는구나. 은행 바꾸고 싶다" "이 중요한 순간에 인터넷뱅킹 점검 시간이야" 불편 호소

문제는 이 같은 불편을 겪는 소비자가 한둘이 아닌데도 농협은행 측에서는 고객들에게 아무런 안내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농협은행 본사에 내용을 문의했지만 관련 오류에 대해 파악된 게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구글의 갑작스런 보안 정책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후 소비자에게 앱을 삭제한 뒤 재설치하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전달했으며, 지금은 조치를 끝내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 점검시간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여론도 많았다. 매달 셋째 일요일에서 월요일 사이, 장장 4시간에 걸쳐 점검시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NH농협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스템 정기점검에 따라 전자금융 서비스가 제한된다"며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농협 측에 따르면 인터넷, 스마트, 텔레뱅킹 및 자동화기기 등 농협 전자금융 서비스 일체가 중단된다. 정기 점검 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 영업일까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농협 진짜 도움이 안되는구나. 은행 바꾸고 싶다", "이 중요한 순간에 인터넷뱅킹 점검 시간이야" "언제 되나요?" 등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다.

취임 100일 지난 이대훈 행장, 농협 IT뱅킹 구현 다짐-각오 성과는 커녕 고객들의 잇단 불편호소로 벌써부터 빛 바래

지난 해 12월 29일 취임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홈페이지 CEO인사말에서 고객님의 금융의 모든 순간에 든든한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디지털 금융 역량 집중으로 올원뱅크, 스마트고지서와 같은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은행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 행장은 이달 10일 취임 100일 맞아서 은행의 전통적 채널인 인터넷·스마트뱅킹뿐만 아니라 오픈API, 스마트고지, 모바일 앱(APP) 플랫폼 '올원뱅크'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 가고 있다고 홍보한 적이 있다. 핀테크 기업과 오픈 플랫폼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IT·유통 등 이종 업종과의 융·복합 사업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농협의 최근 모바일뱅킹 앱 불통이나 농협 점검시간에 따른 이용제한으로 고객과 네티즌들의 비난과 불만이 거세다. 이 행장의 농협 IT뱅킹 구현의 다짐과 각오가 성과를 내기는 커녕 고객들의 잇단 불편호소로 벌써부터 빛이 바랜 꼴이다.

농협은행 고객들은 새로 취임한 이 은행장이 농협은행의 스마트 뱅킹 등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 문제점을 알고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스마트 금융을 내세우기에 앞서 고객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서비스 마인드부터 갖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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