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1분기에도 1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990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은행 수익성 개선과 계열사 간 연계영업이 강화된 덕분이다.
KB금융은 19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98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74.9%(4145억원)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계열사간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14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948억원(15.9%) 증가했다. 대출 성장세가 지속됐고 순이자마진(NIM)이 2%를 기록하며 확대된 영향 때문이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62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8%가 증가했다. 증시호조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과 신탁상품 판매 증가로 순수수료이익이 늘었다. 1분기 ROA(총자산이익률)는 0.87%로 전분기 대비 0.36%포인트가,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1.45%로 4.91%포인트가 개선됐다.
그룹의 부실채권(NPL)비율도 0.7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높아졌다. 그룹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902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원인에는 이자이익 확대와 비용효율성 개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KB증권이 전년동기 대비 23.5% 개선된 788억원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도 각각 948억원, 717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됐고, KB손해보험은 분기당 천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로 이어졌다.
김기환 KB금융지주 재무총괄전무(CFO)는 “앞으로 더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비효율적 요인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등 경영 효율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KB금융의 총자산은 은행의 여신 성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조3000억원(3.5%) 증가한 45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341조6000억원, KB증권은 39조7000억원, KB손해보험은 32조9000억원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