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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보 이사장 재공모에 전직 장관급 경제관료 도전한 듯
[단독] 신보 이사장 재공모에 전직 장관급 경제관료 도전한 듯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8.04.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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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홍역 치른 신보…후보자 ‘구인난’ 속 김기식 전 금감원장 파동까지 겹쳐 인선에 신중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새로운 이사장 후보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전직 장관급 경제관료가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이사장 모집 재공고를 내고 접수를 받은 결과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직을 지낸 Y모씨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Y씨는 행정고시에 합격,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 현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신보 임추위는 지난 2일 이사장 모집 재공고를 내고 접수를 시작한 이래 지원자가 거의 없어서 ‘구인난’에 시달려 왔으나 막판에 Y씨가 지원했다는 것이다. 정부 산하 기관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모 기간이 일주일 정도인데 반해 신보는 이례적으로 2주 동안 진행했다.

특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 만에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으로 낙마함에 따라 신보 임추위 측에서도 자칫 후보군을 잘못 추렸다간 낙하산 인사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를 해 왔다. 또한 후보 검증에서 퇴짜를 맞고 재공모를 진행하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강화된 검증 절차 탓에 지원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추위가 최종 후보군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다음 달 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임추위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관료 출신을 중심으로 후보를 찾아 왔다. 그러나 강화된 인사검증 시스템하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후보군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보 이사장은 임추위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앞서 신보 임추위는 지난 2일 이사장 모집 재공고를 냈다. 임추위는 ▲비전제시 및 달성을 위한 추진력과 리더십 ▲직무수행 및 조직관리 능력 ▲윤리의식 및 경영혁신 의지 ▲대외업무 추진능력 등 4가지를 자격요견으로 제시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신보는 지난 2월 황록 이사장이 임기가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당시 차기 이사장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가 내정됐다는 얘기마저 나오면서 낙하산 인사를 위해 중도 하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신보 임추위는 지난달 최영록 전 실장 등 4명의 후보를 추천했지만, 금융위는 새로운 후보자를 다시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금융 공공기관 임원 후보자가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관변 소식통은 “그동안 기재부, 금융위 등에서 현역 관료 또는 관료출신들을 중심으로 신보 이사장 후보감을 찾았으나 ‘미투 파동’으로 대부분 손사레를 치는 바람에 적당한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사실상 '무주공산'이었다"면서 "심지어 현역 국장급 공무원의 경우 나이가 너무 어려서 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귀띔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그런데 이번에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예기치 못한 사퇴로 어느 때보다 공직자의 자격이나 적정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따라서 누가 지원하다라도 신임 신보 이사장은 철저한 후보 심사 후 이르면 5월에나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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