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기 겁나요' …김밥, 자장면 등 줄줄이 인상
'외식하기 겁나요' …김밥, 자장면 등 줄줄이 인상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4.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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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에 최저임금 인상여파…PC방들은 출혈경쟁으로 요금인상 못해 심각한 '생존위기'
▲최근 최저임금인상 등으로 김밥을 비롯한 외식품값이 잇따라 올랐다.
▲최근 최저임금인상 등으로 김밥을 비롯한 외식품 값이 잇따라 올랐다.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값을 안 올릴 수가 있나요. 임대료 올랐지, 최저임금도 대폭 인상된 마당에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어요. 그렇지 않아도 경영난에 심했는데 값을 조금 올리지 않으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외식업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다.

지난달 김밥과 자장면 등 주요 외식 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8개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올랐다고 밝혔다.그 중 김밥이 5.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자장면(4.0%), 삼겹살(200g 환산, 3.5%), 비빔밥(3.5%), 칼국수(3.2%), 냉면(3.2%), 삼계탕(3.1%), 김치찌개 백반(2.4%) 등도 소폭 인상됐다.

서울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소 사장은 “ 사실 한집 건너 음식점이듯이 경쟁이 너무 치열해 값을 올리는 것을 주저했어요. 고객이 많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동안 최저임금에 따른 인건비부담 증가나 집세가 오른 것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워 값을 다소 인상했다”고 털어놓았다.

교촌치킨이 가맹점에 대해 배달료 2000원을 받기로 한 것도 최저임금여파로 보인다. 가맹점들은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유료화 한 것은 값을 인상하지 않고 현실적 대안이라는 반응인데 반해 소비자입장에서는 사실상 가격인상으로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가맹사업본부들이 급등한 인건비와 그에 따른 재료비 인상으로 인해 큰 폭의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인 것이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가맹점들이 값을 올리지 못해 추가배달료를 받는 등 편법적으로 가격인상을 했으나  이번 교촌치킨의 배달료유료화를 계기로 이런 편법행위들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들어 최저임금인상을 이유로 각종제품의 가격인상이 잇따랐다.핫도그 유행을 이끌어온 명랑핫도그 역시 인건비와 재료비 인상을 이유로 주요 메뉴의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했다.영화관람료도 인상된다. CJ CGV는 11일부터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령 구분에 따라 10~12.5% 인상되는 셈이다.

하지만 24시간 업종인 PC방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지만 요금을 인상하지 못해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다. 중소형 PC방들은 출혈경쟁인데다 최근들어 대형업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인상은  엄두조차 못 내는 상황이다.

한 PC방 업소 사장은 " 올해를 시발로 앞으로 2년간은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요금을 1000원 받고 장사되는 업소는 거의 없을 정도다. 과당경쟁으로 요금을 올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요금 현실화를 꾀하지 못하면 더욱 심각한 생존위협상황에 몰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3월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30개의 평균 총 구입비용은 대형마트(11만6015원)가 가장 저렴했다. 이어 전통시장(11만8261원), 기업형 슈퍼마켓(SSM·12만4677원), 백화점(13만1801원)이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 12.0%, SSM보다 6.9%, 전통시장보다 1.9% 각각 쌌다.

다소비 가공식품이란 조사 대상 유통업체에서 많이 팔리는 어묵·즉석밥·콜라·소주·두부·된장 등이다. 유통업태별로 가격 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두부였다. 최고·최저가 간 44.0% 차이를 보였다. 시리얼(37.0%), 생수(32.9%), 설탕(30.0%) 등도 가격차가 컸다.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어묵(5.3%), 즉석밥(4.0%), 콜라(3.2%), 소주(2.9%) 등 13개였다. 하락 품목도 두부(-6.5%)·된장(-4.6%)·컵라면(-2.8%) 등 13개였다. 치즈와 케첩 등 4개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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