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한국국적 포기한 미국 시민"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한국국적 포기한 미국 시민"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4.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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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자는 대표이사 못 올라..진에어 대표이사 전문경영인 맡고 조 전무는 부사장 직함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물벼락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시민인 사실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16일 관련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1983년 8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조 전무의 미국 이름은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다.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서울외국인학교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과정을 밟았다.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대표이사에 오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안전법 제10조에 따르면 외국인이 항공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거나 사실상 사업을 지배할 경우 항공기 등록을 불가한 탓이다. 이에 따라 진에어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이 맡고 조 전무는 부사장 직함을 달고 있다.

언니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도 2013년 5월 쌍둥이 자녀 미국 하와이서 출산

조 전무 언니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도 39살이던 2013년 5월 쌍둥이 자녀를 미국 하와이에서 출산했다. 출산 2개월을 앞둔 만삭 상태에서 장기간 비행기에 몸을 싣고 미국 하와이로 출국해 해외 원정출산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에 이어 이번에는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투척’이다. 이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에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 조씨 3세들이 대한항공 경영에서 손 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와 국회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현민 전무를 처벌해야 한다는 글과 대한항공 사명을 바꾸고 국적기 자격도 박탈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현민 물벼락 갑질' , 외신들도 이를 관심 있게 보도하면서 국제적 이슈로 확산

조현민 물벼락 갑질' 의혹은 외신들도 이를 관심 있게 보도하면서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이슈로 확산하는 조짐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14(현지시간) 한국 경찰이 조 전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 전무를 “‘땅콩 분노상속녀의 여동생으로 소개했다. 2014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사건이 일어났을 때 조 전무가 불특정한 적을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트윗을 언니인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적이 있다는 과거 행적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행동으로 소위 재벌로 불리는, 경제를 지배하는 가족 경영 대기업 지도자의 마치 법 위에 있는 듯한 행동을 놓고 사회적 파문이 일었으며 한국에서 재벌’(Chaebol) 가족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반복적으로 연루된다고 보도했다.

NYT재벌에 이어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한국어 표현 그대로 소개하며 과거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를 다루는 행위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최근 며칠 동안 수천 명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변화를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며 청원 가운데는 회사 사명에서 대한을 제외하고, 태극 문양을 로고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것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2대한항공 또 파워하라 소동땅콩사건의 여동생이라는 제목으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을 소개했다.

조현민 전무 15일 귀국..조 전무 추정 여성, 직원에 폭언하는 새로운 음성 파일 공개 

한편 조현민 전무는 지난 12일 떠난 휴가를 중단하고 15일 귀국했다. 경찰은 이날 “조 전무가 광고회사와 회의했다는 당시에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대한항공 직원 몇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히는 둥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들어갔다.

조 전무는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464편을 이용해 오전 5시26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 “제가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조 전무는 피해자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증언과 관련해선 “(얼굴에 물을 뿌린 게 아니라) 밀쳤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고압적인 태도로 직원에게 폭언을 가하는 새로운 음성 파일이 전날 오마이TV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비판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은 내부 간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상대방에게 “너 뭐야. 미리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지. 그런데 뭐! 뭐! 어우 짜증나 진짜 정말”라고 말하며 일방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쏘아붙인다. 이밖에도 조 전무가 내부 생일준비위원회 구성을 지시하고, 아버지뻘 대행사 임원에게 무릎꿇고 사과를 하라고 했다는 등 갑질 의혹과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조 전무는 이날 오후 9시 4분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조현민입니다”라는 글로 시작한 이 이메일에서 그는 “이번에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먼저 사과했다.

그는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대행사 관계자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제가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메일 통해 “책임회피 않겠다. 법적인 책임 다하고, 어떤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겠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앞으로 더욱 반성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다.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일단 당시에 어떻게 앉아있다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등 전후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접촉이 된 쪽부터 불러서 얘기를 들은 것”이라면서 “광고업체 쪽은 언론 관심이 집중되자 휴대전화를 끄는 등 접촉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는 1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이중 먼저 연락이 닿은 대한항공 직원들부터 불러 조 전무가 실제로 소리를 질렀는지, B씨 얼굴에 물을 뿌린 것인지 아니면 컵을 바닥에 던진 것인지 등에 관한 진술을 들었다.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들여다 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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