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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금융 특혜채용 의혹 검사 돌입..'실효성' 논란
금감원, 신한금융 특혜채용 의혹 검사 돌입..'실효성' 논란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8.04.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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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된 기간이 1992년부터 무려 25년간..불과 2주일 만에 모두 들여다 볼 수 있겠는가"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12일 신한은행 임직원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관한 검사에 9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금감원이 신한금융에 투입한 검사단 규모는 앞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2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 한 곳의 2013년 채용 조사에도 보름이 걸렸는데, 3개 회사의 25년치 채용기록을 불과 2주일 만에 모두 들여다 볼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7영업일간 일정으로 신한은행에 5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검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장조사에 나서는 검사단 규모는 금감원이 올해 1월 은행권 채용비리 때 대형 은행 한 곳에 투입한 수준의 인력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금감원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특별검사하기 위해 2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던 것에 비하면 적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신한은행을 포함한 국내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채용  비리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의심사례가 적발됐지만, 신한은행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신한금융그룹의 전·현직 임직원 자녀 20여명이 채용 특혜를 받아 주요 계열사에 근무했거나 현재도 근무중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왔고, 김기식 금감원장이 지난 10일 직접 신한금융 특혜채용 의혹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금감원은 조사가 허술했다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신한금융 계열사 등에 대한 조사 강도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감원 측은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과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관련 제보건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 다른 계열사인 신한카드·신한캐피탈도 5영업일간 검사가 실시된다. 그러나 문제는 의혹이 제기된 기간이 1992년부터 무려 25년간이라는 점이다. 물론 필요에 따라 검사 기간은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렸다.지난 1월 금감원은 11개 은행의 채용과정을 2015년부터로 한정해서 조사했다. 지난해 12월에 8영업일간 사전검사를, 지난 1월에는 15일간 본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상당히 업무량이 벅찼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일상업무에서 손을 완전히 놓을 수 없다 보니 실제 현장 검사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은 7~8명에 불과했다. 지난 달 조사에 들어갔던 2013년 하나은행 채용건은 최성일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17명의 베테랑 직원들을 모아 특별검사단(TF)을 투입했지만 총 조사 기간이 영업일 기준 15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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