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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김기식, 거취 결정하라" 사실상 사퇴 촉구
경실련 "김기식, 거취 결정하라" 사실상 사퇴 촉구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4.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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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이어 두 번 째..시민사회단체들 퇴진 압박 점점 커지는 양상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경실련)은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서 독자적으로 출장을 갔고, 국회 속기록에 지원성 언급이 있었던 부분은 금융감독원장에게 요구되는 자질과는 상충되는 부분"이라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시민단체가 김 원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한 것은 전날 흥사단에 이어 경실련이 두번째로, 시민사회단체들의 퇴진 압박도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자리는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중요한 책무가 부여되는 자리인 만큼, 도덕성과 독립성, 금융에 대한 전문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기식 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해명 없이, 계속해서 직을 수행한다면, 금융감독원의 위상 또한 타격을 입을 것이 자명하다. 아울러 시급히 추진해야 할 감독업무와 소비자 보호 업무가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업무에 발목이 잡힐 경우, 금융감독정책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김기식 원장이 금융감독원장의 자질과 업무의 중요성, 시급성을 잘 알고 있을 터, 스스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다"며 조속한 사퇴 결단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과거 신용카드 사태, 저축은행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금융감독정책의 실패가 금융소비자는 물론,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따라서 조속히 금융감독원장 인사 문제가 해결되어, 감독업무가 정상적으로 추진되어야만 한다"며 거듭 김 원장에게 결단을 압박했다. 경실련은 국회에 대해선 "국회는 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여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데스노트도 김기식 금감원장에 '부정적' 기류..추혜선 대변인 "드러나는 흠결 안고 제대로 직무수행 의문"

한편 김기식 원장 거취 문제에 대해 정의당마저 부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정의당은 9일 추혜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날 선 개혁의 칼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김 원장에게 불거진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필 것이다. 김 원장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조각 때 반대하는 공직 후보자를 모두 낙마시켜 찍히면 더 이상 못 버틴다는 뜻의 정의당 데스노트란 말을 회자시켰다. 정의당은 김 원장 결격 여부를 놓고 그 동안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의당 한 의원은 당 내에선 김 원장이 금융개혁의 적임자로 그만한 전문성과 개혁성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 드물다는 지지론도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적절치 않은 해외 출장이었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토(거부)론이 섞여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의당 의원은 정의당의 인사 판단 기준이 낙마 잣대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김 원장 문제도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기류가 처음엔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 확산되는 국면에서 납득할만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부정적인 기류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김 원장의 흠결을 지적하며 원활한 직무 수행에 문제제기를 하는 당 대변인 공식 브리핑이 나오자 정치권에선 또 다시 데스노트에 김기식 원장을 올린 셈이란 얘기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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