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제16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올해 한국여성지도자상에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젊은지도자상에 서 검사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 검사는 현직 검사로서 검찰 내 성추행·성폭력 실태를 피해자의 목소리로 고발해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는 게 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서 검사의 결단이 남성 위주의 한국 사회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며 성 평등 민주주의 가치를 일궈나가는 운동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점이 심사과정에서 높이 평가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서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발은 권력과 결탁한 성폭력 앞에 침묵을 강요받거나 숨죽여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에게 큰 힘을 줬다"며 "이를 계기로 정치계, 예술문화계, 연예계, 학계, 종교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인권 향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은 여성들의 가정문제 법률구조와 가족법 개정운동에 앞장서 온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이 수상했다.곽 소장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법을 잘 몰라 불이익을 받고 있던 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들을 위해 지난 45년간 94만여 건의 법률상담과 화해조정을 지원했다.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고자 동성동본금혼 폐지, 호주제 폐지, 가정폭력특별법 제정, 이혼숙려기간과 이혼전 상담 제도화, 양육비 이행확보 관련법 제정 등 가족법 개정 운동에 앞장섰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