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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자보료 인하 결정?…'몸값' 높이자는 속셈
MG손보, 자보료 인하 결정?…'몸값' 높이자는 속셈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3.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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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료 평균 4.5% 내리기로…영업력 확대에 의한 투자매력 제고 의도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상증자에 참여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매물로 나와 있는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이 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4.5%인하키로 했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손해율상승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특별할인율을 축소조정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는 MG손보가 부실이 심하고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고객유치를 확대해 장기보험시장 점유율을 높여 매각시 몸값을 올리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MG손보측은 업계의 이런 시각과는 달리 지난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자보료를 내렸지만 MG손보는 당시 자보료를 손질하지 않아 다른 손보사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영업상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번에 자보료를 올리게됐다고 설명했다. 

MG손보 관계자는 27일 “담보별 실적손해율 반영과 특약보험료 인하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4.5% 인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물배상 확대담보 특약 보험료를 10.1%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폭설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보사들이  손해율이 높은 담보의 보험요율을 조정하거나 특약 할인율을 축소하는 것과는 달리 MG손보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키로 한 것은 매물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자는데 있다.  지난달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6.2%로 지난해 같은 기간(75.6%)보다 10.6%포인트(p) 상승했다.

MG손보는 부실심화로 건전성에 문제가 있어 유상증자를 추진해왔으나 그동안 5000억 원 정도를 투입한 대주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원칙적으로 추가로 돈을 더 부을수 없는 입장이어서 현재 매물로 내 놓은 상태다. MG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10% 정도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MG손보측은 인수자가 나서기 전에도 영업경쟁력강화차원에서 이번에 자보료를 내렸지만 몸값을 올리는데도 긍적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G손보는 매각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영정상화 노력을 강화할 것 같으면 매각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MG손보인수전에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사업영역화대를 위해 MG손보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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