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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정보 보안 '빨간불'...체크카드 부정사용 급증
카카오뱅크 정보 보안 '빨간불'...체크카드 부정사용 급증
  • 주연 기자
  • 승인 2018.03.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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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사용 건수 케이뱅크의 '96배' 관련 피해 급증, 카뱅측 "가입자 많기 때문"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주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부정사용 건수가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100배에 달하는 등 관련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거래에 있어 핵심 보안시스템인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지난해 7월말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양적 성장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보보안시스템 등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인터넷전문은행 카드 발급 건수 및 국내외 부정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7일 출범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7개월간의 영업기간 동안 카카오뱅크의 카드 부정사용은 총 671건에 달했다. 전체 카드부정 사용 건수 중 국내에서 발생한 부정사용 건수는 305건, 해외 부정사용 건수는 366건으로 드러났다. 이는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보다 무려 96배나 많은 수치다.

카드 부정사용 피해금액도 카카오뱅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뱅크는 카드 부정사용으로 총 5022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반면, 케이뱅크는 17만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측은 "케이뱅크보다 고객 수와 거래 건수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에 피해 금액 또한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카드 발급 수는 2월 말 기준 381만장, 케이뱅크는 65만장으로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 보다 5.8배 많다. 그러나 거래 건수 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카드 부정사용 발생 건수가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부정사용이 지금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사이트를 통한 부정사용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데, 해외 사이트를 통한 체크카드 부정사용은 자칫 해외 해킹조직이나 범죄조직과 연루될 가능성도 커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고객 수나 거래 규모가 케이뱅크 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카드 부정사용도 더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카드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FDS를 강화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FDS를 전적으로 국민카드에 맡기고 있고, 국민카드가 이상거래로 판단한 경우에만 계좌 인출을 정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케이뱅크의 경우 카드 업무 대행사인 비씨카드가 FDS를 운용하고 있고, 은행 자체적으로도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그 즉시 금융보안원에 통보되며, 이 정보는 금융보안원에서 운영하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을 통해 전 금융 회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등 다단계 방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드 업무를 담당하는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고객의 카드 이용 패턴이 일반 카드 이용자와 달라서 초기 부정사용을 걸러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FDS 고도화로 카드 부정사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한 뒤 한달만에 고객 300만명을 넘기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2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546만명으로 고객 수 증가폭 또한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 증가를 살펴보면 9월 83만명, 10월 45만명, 11월 30만명, 12월 34만명, 2018년 1월 24만명, 2월 22만명 등이다. 2월 말 기준으로 1인당 여신액은 101만원, 1인당 수신액은 118만원으로 고객들의 실질이용률 또한 저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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