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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올해도 지나친 고배당…계속되는 '먹튀 전략'
외국계은행, 올해도 지나친 고배당…계속되는 '먹튀 전략'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3.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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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시티은행 등 올해도 배당성향 높여 본국송금 최대화 …자산건전성은 '뒷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SC제일은행을 비롯한 외국계은행들이 올해도 높은 배당성향을 보여 다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이들 은행은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올려 투자원본을 훨씬 초과하는 금액을 회수했는데도 한국에서 하시라도 철수한다는 방침아래 이익을 재투자에 사용하기보다는 본국 송금에만 집착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이들 외국계은행에 고배당 자제를 요청해왔는데도 올해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배당을 실시해 ‘먹튀’ 전략에는 하등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초과하는 고배당을 결정했다. SC제일은행은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한주당 476원, 총 배당액 125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9.52%다. 이는 지난해 보다 훨씬 높은 배당성향이다.

SC제일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 회사인 영국 SC(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도 100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배당금전액을 영국으로 송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26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년의 배당성향  40%에 비추어 배당금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 2245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중 35.78%인 800억원을 SC에 배당했다. 이 은행은 지난 2014년에는 7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1500억 원을 배당해 금융당국에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다. SC제일은행의 대주주는 회사가 망해도 자신의 배만 불리면 된다는 식의 행태를 보여 항상 한국에서 ‘먹튀’를 염두에 둔 안이한 경영을 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도 올해 26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약 938억여원을 총 배당금으로 책정하는 고배당을 결정했다. 배당률은 35%에 이른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한주당 295원, 우선주 한주당 34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금융계는 이들이 주주가치제고라는 명분을 들어 해마다 고배당금을 챙기는 바람에 '먹튀'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올해의 경우는 이런 경향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고배당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측면보다는 국부유출이 심한편이라는 인식을 적정배당수준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배당정책을 물로 영업에서도 점포를 대폭 축소해 사실상 한국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터에 고배당 실시로 자산건전성유지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한국에서 더 이상 돈 장사를 할 뜻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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