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도 MB와 '사면거래'?
정몽구 회장도 MB와 '사면거래'?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3.12 18: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연대 “현대차, 자회사 엠시트 다스에 넘겨주려 했다” 문서 공개 '파장'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회장 정몽구)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중에 현대차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현대엠시트를 다스에 넘기려 한 정황을 보여주는 ‘양해각서’가 공개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양해각서가 작성된 배경에는 정몽구 회장의 사면(2008년 8월15일)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참여연대는 공익제보자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 회장을 사면해주면서 현대차 시트사업부를 통째로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현대엠시트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전했다.

이에 현대다이모스가 현대엠시트 매매계약 전 단계로서 현대엠시트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실사와 이를 통한 잠정적인 매매가격 협의를 양사가 함께 진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작성하고, 대표이사 직인까지 찍어 다스 쪽에 넘겼다는 것이다.

"현대엠시트, 다스에 넘기려 양해각서 배경에 정몽구 회장 사면(2008년 8월15일)".. 매매계약 성사 안 돼

그러나 이 양해각서에 따른 매매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익명의 공익제보자에 따르면 이 계약서 최종 서명 직전 다스가 현대엠시트를 무상으로 넘겨받으려 해 계약이 무산되었다고 한다”며 “무상인수가 틀어진 대신 다스 쪽은 현대차로부터 많은 물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익명의 공익제보자에게서 받은 ‘다이모스 주식회사의 자회사인 주식회사 엠시트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란 이름의 문서를 공개했다. 다이모스 주식회사는 현대차 변속기와 액슬, 시트 등을 생산 및 납품하는 계열사이자, 현대엠시트의 모회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공개된 양해각서를 보면, 문서 표지에는 계약 당사자로 다이모스 주식회사와 ‘설립 예정인 가칭 “뉴엠시트”’라고 적혀 있다. 또 “이 양해각서는 다음 당사자간에 2009년 12월 1일에 체결된다”고 쓰여 있다. 해당 날짜에 협약을 체결할 목적으로 작성된 문서인 것으로 보인다.

양해각서엔 매도인으로서 현대다이모스 당시 이춘남 대표이사의 직인도 찍혀 있다. 매수인으로 적힌 ‘뉴엠시트’는 다스가 현대엠시트를 매수하며 새로 설립하려 한 회사라고 참여연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 때 현대차가 다스에 자회사를 넘기는 방식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하려 한 것인지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檢, 현대차가 다스에 자회사를 넘기는 방식으로 뇌물 제공 여부 따져야"

참여연대는 “현대엠시트는 거의 100% 내부거래를 통해 큰 수익을 매년 안정적으로 누리는 회사로, 현대차가 알짜배기 자회사를 현대차의 일개 납품업체(1차 밴더 중 한 곳)에 불과한 다스에 넘기려 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전제할 때 비로소 납득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계약서 최종 서명 직전 단계에서 다스가 더 파격적인 특혜를 요구하면서 해당 계약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센터는 "특히 이 논의가 진행되던 시점은 2008년 8월15일로 정몽구 회장이 특별사면과 복권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로, 다스가 현대차그룹의 물량 몰아주기 지원을 받아 급성장하던 시기와도 비슷하다"라며 "현대차그룹이 총수의 사면·복권과 재벌대기업에 대한 비정상적인 특혜나 비호를 바라고 다스에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 제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해당 자료가 현대차그룹과 다스, 그리고 MB의 음습한 거래 관계와 뇌물제공 의혹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정황과 사례라고 판단한다"라며 "검찰은 오는 14일 MB에 대한 대면 조사 실시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다스와 MB에 대한 현대엠시트 회사 뇌물 제공 시도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또 “현대차그룹이 총수의 사면·복권과 재벌대기업에 대한 비정상적인 특혜를 바라고 다스에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 제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검찰은 14일로 예정된 이 전 대통령 소환을 통해 불법행위와 각종 의혹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다이모스가 현대엠시트를 매각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참여연대 주장은 일방적 견해를 반영한 무리한 측면이 있다. 정몽구 회장 사면 시점은 2008년 8월이며 양해각서가 논의되었다는 시점은 1년 3개월여 뒤인 점을 보면 시기적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논의되었다는 양해각서도 그 자체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108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 : 정종석
  • 편집인 : 정종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