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ING생명 인수전…KB·신한금융 격돌 예고
막 오른 ING생명 인수전…KB·신한금융 격돌 예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3.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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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예비실사 등 인수에 적극적…KB금융도 '리딩뱅크' 굳히기 위해 높은 관심
▲지난해 5월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ING생명 신규상장기념식
▲지난해 5월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ING생명 신규상장기념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ING생명 인수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인수방침아래 ING실사를 진행중인 신한금융과 손보에 이어 생보사의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KB금융 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금융지주사의 ING생명인수는 생보업계에 일대 판도변화를 몰고온다는 점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KB금융과 신한금융 간의 리딩뱅크를 타이틀 유지를 위한 핵심사업영역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ING생명인수에 대해 그동안 관망상태를 유지해온 KB금융은 최근 ING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돌아섰다. 신한금융과 맞붙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생보사업 강화로 이미 탈환한 리딩뱅크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는 12일 KB금융지주에 ING생명보험 인수 추진 보도에 따른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생명보험사를 인수해 KB손보처럼 대형생보사로 키운다는 방침아래 ING생명을 비롯한 생보사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이 거래소가 이같은 공시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ING생명을 꼭 인수하겠다고 정한 것은 없으며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보험사 인수문제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신한금융처럼 ING 예비실사에 참여할는지에 대해 결정된 바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험사인수 문제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최근들어 보험사인수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ING측에서 제안이 온다면 예비실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이후 "생명보험 부문이 취약해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해 인수필요성을 역설한 바있다.

KB금융은 리딩뱅크자리 굳히는데 생보사의 인수는 필수라는 입장이다. LIG손보를 인수해 탄생한 KB손보가 영업을 잘한 덕분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선도금융그룹으로 올라섰음을 감안하면 생보사업영역 강화로 확고한 리딩뱅크의 위상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업계는 삼성·한화·교보 3사의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한다. ING생명의 자산은 약 31조원으로 KB생명(9조원)에 비해 월등하다. 만약 KB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신한과의 격차도 더욱 벌릴 수 있다.

하지만 KB금융이 꼭 ING생명을 인수하겠다고 매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격부담이다. KB금융은 2012년 ING생명의 지분 100%를 2조2천억 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이사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전례가 있고 보면 현재 3조원 이상으로 껑충 뛴 ING인수에 적극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금융계는 관측한다.

윤 회장의 경우 보험사인수합병의지가 강하지만 채용비리 등과 관련한 검찰 조사는 물론 노조 측과의 마찰로 향후 얼마만큼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KB금융 보험사 인수의 중대변수로 꼽힌다.

KB금융에 비해 신한금융의 ING생명 인수의지는 훨씬 강하다.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탈환하는데 ING 생명의 인수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이 금융지주사 중에서 유일하게 ING생명에 대해 예비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한은 손해보험사가 아직 없고, 생명보험사도 업계 5~6위권 정도라 결국 M&A가 답인 상황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으나 보험업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ING생명은 매물이 나왔으니 들여다보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만약 신한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한다면 리등뱅크를 둘러싼 두 금융지주사 간의 각축은 호각의 양상을 띠게 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규모 31조4천억 원, 순이익 3천400억 원인 ING생명을 인수하게되면 곧바로 1등 금융지주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현재로서는 ING생명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 중 정식으로 예비실사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ING생명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59.15%) 측이 지난해 신한금융에 가장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다른 금융지주도 보험사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 우리은행, 농협금융지주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ING생명인수전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맞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ING생명의 금융지주사와의  M&A성사 여부는 가격에 달려있다. 4년전 KB금융이 검토한 희망인수가는 2조2000억원이었으나 현재는  3조원대까지 치솟았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이 가격에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다. 

ING생명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4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MBK 지분율은 59.15%로 시가는 약 2조5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들은 59%지분을 인수하고 연간순익도 3000억 원 대임에 비추어3조원 대의 매각가가 까지 언급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KB금융은 무리를 해서는 ING생명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고 신한금융도 거품가에는 인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금융그룹이 ING생명의 새주인이 될는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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