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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신한금융은 맞수가 아냐?…첫 ROE 10% 돌파로 '리딩뱅크' 굳혀
KB금융, 신한금융은 맞수가 아냐?…첫 ROE 10% 돌파로 '리딩뱅크' 굳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3.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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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ROE 10.18%로 신한금융 9.19%와 큰 격차…은행이익 급증과 사업다각화 효과
▲KB금융은 지난해 역대 첫 자기자본이익률 10%를 돌파, 리딩뱅크 자리를 굳혔다.
▲KB금융은 지난해 역대 첫 자기자본이익률 10%를 돌파, 리딩뱅크 자리를 굳혔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을 밀어내고 리딩뱅크의 자리를 굳혔다. KB금융은 지난해 장사를 잘해 역대 최초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돌파한데 비해 신한금융은 파벌중심의 방만경영 탓으로 9.19%에 그쳐 KB금융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금융지주회사들이 최근 발표한 자기자본이익률을 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 NH농협금융지주, 우리은행(행장 손태승) 등 5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ROE 평균은 8.29%로 전년에 비해 2.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은행들이 당기순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순이익을 얼마나 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금융지주의 지난해 수익성에선 KB금융이 대 최초로 ROE 10% 벽을 넘어 돋보였다. KB금융지주의 지난해 ROE는 10.18%로 전년보다 무려 3%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익이 대폭 늘어난 탓도 있지만 KB손보등 인수합병에 의한 사업다각화 시너지효과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KB금융지주의 ROE가 10%를 넘어선 것은 의미가 자못 크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 은행들의 ROE도 10%를 넘어선 상태인데 KB금융이 10%ROE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스탠다드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금융산업 발전전망을 한층 밝게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미 지난해부터 매출이나 이익규모 등에서 신한금융을 앞질러 리딩뱅크자리에 올랐으나 이번 자기자본수익률에서도 신한금융을 크게 앞질러 당분간 리딩뱅크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리딩뱅크자리를 유지해온 신한금융의 ROE는 2016년 9.15%에서 2017년 9.19%로 0.0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한금융 주변에서는 짜임새 있는 경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신한금융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신한사태’이후 파벌중심경영과 인사의 만연에 따른 조직의 위화감, 경남기업에 대한 거대부실대출 등 해이해진 대출시스템, 기강, 회장과 은행장이 따로 놀고 회장위에 상임고문이 군림하는 지휘체계의 혼란 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주요 은행처럼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목표로 하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회사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영실적은 목표와는 거리가 멀고 ROE는 말할 것도 없고 주요 경영지표에서 KB금융에 밀렸다.

신한금융에서 근무한 바 있는 전 임원은 “조용병 회장, 위성호 은행장, 한동우 상임고문이 사실상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이들 간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암투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일사분란한 경영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리딩뱅크자리를 내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신한사태’와 같은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현 경영진을 대폭 개편하지 않고서는 당분간 선도은행자리 탈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8.77%의 ROE를 기록하며 2016년보다 2.81%포인트 상승했고, 우리은행은 7.42%로 1.06%포인트 올랐다. 농협금융지주는 3.44%포인트 상승하며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ROE가 5%대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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