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서히 '출구전략' 나설 듯
일본, 서서히 '출구전략' 나설 듯
  • 주연 기자
  • 승인 2018.03.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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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日은행 총재 "완화적 통화기조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해소"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금융소비자뉴스 주연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2일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선진국의 금융완화 출구정책과 관련해 "일본에선 현 시점에 구체적인 전략을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유임시킬 방침을 표명한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중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혀 당장 금융완화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구로다 총재는 출구 정책을 시행해야 할 시기가 되면 적절히 커뮤니케이션(대화)을 하겠다고 강조, 여건이 조성될 경우 즉각 이에 관한 입장과 조치를 공표할 방침을 내보였다. 또 해외 요인 등으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걸리는데는 "바로 이들 반영해 공개시장 목표를 올리는 것은 현재로선 신중하고 소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와 공격적인 양적완화(QE)를 무기로 경기 부양에 나섰던 일본이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연임 인사안이 국회에 제출된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금융완화 관련 출구전략을 묻는 의원 질문에 “2019년께는 검토할 것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정부와 연대하면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움직임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 2%의) 목표 실현을 위한 총마무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정책위원들은 2019년 무렵에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의 출구 검토 발언에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1엔 이상 올라 105엔대에 진입했다.

일본 내에서는 미국이 긴축 속도를 높이고 유럽도 출구로 방향을 전환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나 홀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장기간 끌고 갈 경우 부작용이 오히려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구로다 총재가 탈출구 마련을 위한 사전포석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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