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로또복권사업자 입찰 오늘 마감…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수성'에 성공?
4기 로또복권사업자 입찰 오늘 마감…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수성'에 성공?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2.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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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노하우·컨소시엄 구성에서 유리한 입장…대주주 과거전력 해소했으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올해 12월2일부터 5년간 복권사업을 위탁 운영할 ‘4기 로또복권 운영사업자’ 입찰제안서 제출이  27일로 마감된다. 현재 운영사업자인 나눔로또 컨소시엄을 비롯한 3개 컨소시업이 출사표를 던지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복권사업자 입찰에서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10년 동안 지켜온 복권사업을 수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 사업자가 들어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입찰참여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현재 복권수탁사업을 하고 있는 ‘나눔로또 컨소시엄’, ‘인터파크 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 ‘제주반도체 나이스그룹 컨소시엄’ 등이다.

아직까지 응찰여부를 밝히지 않는 ‘한유 KTEMS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으나  막판에 제안서를 제출해 응찰할 수 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다음달 초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복권수탁사업자는 복권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향후 5년 동안 복권위원회가 위탁하는 복권의 발행과 관리, 판매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사업자에 선정되면 한 해 동안 500억 원이 넘는 위탁수수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전 부터는 마진이 준데 반해 비용은 늘어 수수료수입이 300억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현재 운영사업자인 나눔로또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10년 동안 지켜온 복권사업을 다시 맡게 될까. 유 회장은 재수탁 의지는 강하다. 그는 심사기준에 도덕성기준을 강화한데 따라 동양을 앞세운 컨소시엄에 모바일메신저사업자 카카오페이를 합류시켜 복권운영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나눔로또는 복권위원회가 이번에 입찰공고를 내면서 사업자의 법적·도덕적 기준을 기존보다 강화한데 따라 유진그룹 계열사인 동양을 최대주주로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복권위원회는 ‘지분비율 5% 이상인 구성주주 및 구성주주의 대표자나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및 지배회사가 최근 5년 내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나눔로또는 기존에는 유진기업이 지분 49.1%를 확보한 최대주주였으나 이번에 5% 미만만 보유하기로 하고 대신 동양이 최대주주로 컨소시엄을 이끌기로 했다. KCC정보통신과 NH농협은행, 카카오페이, 윈스, 인트라롯, 삼성출판사, 글로스퍼 등 다양한 사업자들도 나눔로또 컨소시엄에 최소 수%에서 수십%의 지분을 들고 참여한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3기 구성원 대부분이 참여해 그동안의 운영노하우를 충분히 살리고 특히 4기 사업부터 로또복권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내 1위 모바일메신저사업자인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를 컨소시엄에 새로 포함한 것을 보더라도 나눔로또의 강한 복권사업의지를 엿볼 수 있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오랫동안 복권사업을 운영해온 경험 때문에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 입찰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에 있다. 출사표를 던진 컨소시엄중 금융기관이 포함된 나눔로또 뿐이다. 나눔로또는 NH농협은행과 손잡고 있지만 다른 컨소시엄은 제2금융권 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다시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는데 난관이 없지 않다. 복권위원회의 법적 도덕적 기준강화가 가장 불리한 요인이다. 복권위원회는 ‘지분비율 5% 이상인 구성주주 및 구성주주의 대표자나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및 지배회사가 최근 5년 내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현재 나눔로또 최대주주는 유진기업이도 유진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11.81%를 보유한 유경선회장이다. 그런데 유 회장이 검사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지난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받은바 있다. 나눔로또로서는 유 회장의 과거전력 때문에 유진기업을 내세워 응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유진기업은 유지기업의 지분을 5%미만으로 낮추고 대신 다른 계열사인 동양을 최대주주로 바꿔 응찰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꼼수’라는 비판이 없지 않으나 복권위원회는 유 회장이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의 컨소시업지분율만 5%이하면 사업자선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유진기업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경쟁컨소시엄들이 동양의 참여에  항의할 수도 있지만 복권위원회가 이미 문제없다고 밝혀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4기 복권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에는 온라인 쇼핑업체인 인터파크도 참여했다. 최근까지 유진기업과 손잡았던 시스템통합(SI) 업체 대우정보시스템을 끌어들였고, 금융회사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 중이다. 인터파크는 예매권 판매 노하우와 온·오프라인 발권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를 판매하는 제주반도체는 신용정보 사업과 신용카드 밴, ATM관리 등 금융 인프라 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나이스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반도체 컨소시엄에는 지불결제시장 선도기업인 KIS정보통신과 국내 최대 ATM 단말기 관리 운영업체인 한국전자금융이 참여해 복권 사업의 개인정보 보안 및 온라인 결제, 단말기 공급 및 인쇄복권 운영 관리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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