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모바일로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카슈랑스는 한 물가고 이제 모바일슈랑스(은행의 모바일 보험 판매)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최근 모바일 채널을 확대하면서 가입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이 지난해 12월 모바일슈랑스를 오픈한 이후 이달 19일까지 ‘빠른설계’ 가입건수는 총 8만5000건에 달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상품별로는 연금저축이 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연말정산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세테크 상품이다. 다음 순으로는 상해보험 21%, 저축보험 17%, 암보험 15% 순이었다.
건강·상해를 비롯한 암, 해외여행자, 어린이, 주택화재 등 보장성보험은 간편설계 비중이 53%를 나타냈다. 연금저축, 저축보험 등이 포함된 저축성보험은 47%였다.
케이뱅크는 한화생명·IBK연금보험·BNP파리바카디프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4개 생명보험사와 한화손해보험·현대해상·MG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와 제휴, 이들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8개와 보장성보험 12개 등 총 20개 보험을 모바일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상품별 보험료, 예상 환급률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보험판매가 이처럼 급증세를 보이자 모바일슈랑스시장 진출을 서둘고 있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 비대면 보험 판매액은 2조2199억원이다. 2013년 6582억원보다 337% 급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함께 모바일 전용 방카슈랑스 판매에 들어갔다. 저축보험과 연금저축보험 2종을 취급하기 시작했는데 영업점을 찾지 않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함께 모바일슈랑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인 ‘아이원 뱅크’를 통해 보험 상품을 내놔 판매 채널을 한층 확장했다. 이 밖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정기주총 후에 모바일슈랑스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