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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조 서울시금고를 잡아라'…시중은행 쟁탈전 '시동'
'32조 서울시금고를 잡아라'…시중은행 쟁탈전 '시동'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02.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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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백년 아성에 국민· 신한은행 등 도전…우리銀 유리하나 복수선정 가능성도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시중은행들이 32조 규모에 이르는 초대형 서울시 금고를 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서울시의 금고관리은행 선정을 위한 이번 입찰에서는 103년 동안 지켜온 우리은행이 아성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금고지기가 등장할는지, 금고관리은행이 복수로 선정될는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서울시는 이달 중에 시금고 은행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5월쯤 금고관리은행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시금고 은행은 오는 2019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4년 간 서울시 예산과 기금관리,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등의 업무를 맡아 관리하게된다.

시중은행들은 서울시의 입찰공고에 앞서 최근 입찰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시금고은행인 우리은행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나 서울시 구청금고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신한은행을 비롯한  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올해 서울시 예산이 31조8000억 원에 달해 초대형 자금을 유치해 수익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데다 기관금고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는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에 시금고유치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우리은행은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103년에 이르는 한 세기동안 시금고를 관리해온 노하우로 서울시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지원을 해왔다. 또 우리은행의 전산시스템도도 오랜 세월에 걸쳐 시금고를 관리하는데 최적화 돼있어 이 전산시스템을 다른 은행의 전산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은행 측은 지금까지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면서 고객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중단, 사고, 결점이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금고지기를 다시 맡게 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이 완전탈락은 아니더라도 금공의 일부를 경쟁은행에 내줄 공산도 진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서울시도 특정은행에 관리를 독점시키지 말고 복수금고를 지정해 경쟁하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서울시를 제외한 지자체 역시 모두 복수금고를 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을 시금고의 일부라도 맡은 수 있는 유력후보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취임한 허인 행장이 특히 기관영업에 공을 들이면서 시금고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을 밀어내고 경찰청 협약 대출 사업권을, 우리은행을 제치고 서울적십자병원 주거래은행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간 지방자치단체 금고유치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보인데다 기관영업확대를 위해 기관영업부문을 기관영업그룹으로 확대 개편해 시금고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간 상당수 지자체 금고유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자산 규모 6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 자리도 우리은행에 내주면서 이번 서울시 시금고는 기필코 따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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