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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신설 '금융총괄 TF', 이재용 지배력 강화에 주력할 듯
삼성생명 신설 '금융총괄 TF', 이재용 지배력 강화에 주력할 듯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2.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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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삼성이 삼성생명에 삼성 금융계열사의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키로 한 것은 금융당국의 금융그룹 통합감독에 대응, 비금융계열사 보유지분 매각 등에 따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구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자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임원인사에 따른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금융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 TF는 앞으로 금융계열사의 공통 현안을 조정·협의하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특히 금융당국의 통합감독에 대비, 비금융계열사의 보유지분 처분이나 조정에 따른 지배구조변화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게 된다.

삼성생명에서 주로 자산운용 분야에서 근무한 유호석 전무(55세)가 TF장을 맡았다. 이 TF는 각 금융계열사에서 차출된 인력을 포함해 1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TF는 금융감독의 통합감독에 따른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가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정부는 기업집단 소속 금융그룹의 동반 부실화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삼성과 현대차 등 7개 금융그룹을 통합 감독하기로 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금융계열사 통합감독'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제도가 본격 시행하면 금융기업의 필요 자본 중 계열사 출자액에 추가 위험이 가산되기 때문에 금융그룹은 자본을 추가로 적립하거나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팔아야 한다.

삼성생명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55%를 보유하고 있는 통합감독제도가 시행되면 생명의 자본금을 추가로 쌓거나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의 지배력강화를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지분을 사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바로 이 때문에 최근 삼성물산이 6000억원에 이르는 서초사옥을 다시 매각키로 하는 등 현금 보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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