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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탈환한 KB금융, 윤종규식 M&A가 주효
리딩뱅크 탈환한 KB금융, 윤종규식 M&A가 주효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2.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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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7년 만에 신한 제치고 1위 탈환..연간 순이익 3조원 돌파 달성하며 업계 1위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예상대로 KB금융그룹이 업계 1등으로 꼽히던 신한금융지주를 꺾고 연간 실적 기준으로 금융권 1위 자리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공격적 M&A가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 달성과 금융지주 선두 등극이라는 열매로 돌아왔다고 분석한다. KB국민은행의 수익성 향상에 의욕적으로 인수에 나섰던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의 이익 증대가 그룹 전체의 순이익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이 같은 변화를 한발 빠르게 받아들였다.

8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KB금융의 주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신한금융 주가를 역전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시가총액 1위로 치고 나갔다. 이날 KB금융의 주가는 6만1천400원으로, 신한금융 주가는 4만9천600원으로 마감했다. KB금융 시가총액은 25조6천720억원, 신한금융은 23조5천203억원이었다.

KB금융이 연간 순이익 3조원 돌파를 달성하면서 업계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실적 호조 영향이 컸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1천750억원을 기록해 신한은행(1조7천110억원)을 한참 앞질렀다.

비은행권 계열사도 KB금융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KB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글로벌 증시 호조를 타고 전분기보다 267.1% 증가한 1천11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천717억원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중심이었던 그룹의 이익 기반을 비은행 계열사로 확대한 것이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전략적인 한 수였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3천119억원으로, 신한금융(2조9179억원)을 앞질렀다.연간 당기순이익 2조368억원을 기록한 하나금융지주와는 1조원 이상 격차를 보였다.

KB금융이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신한금융을 앞선 것은 2011년 은행권이 공통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래 7년 만에 처음이다. KB금융의 1위 탈환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2분기 경영실적에서 KB금융은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규모인 9천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분기 기준 2년 만에 처음으로 신한금융을 제쳤다.

이어 3분기 실적에서는 분기는 물론 누적 순이익까지 KB금융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7천577억원, 신한금융은 2조7천64억원이었다.

윤종규 회장은 이같은 과제를 또 다시 M&A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연임에 성공한 직후 “생명보험 부문에 취약한 점을 알고 있다”며 생보사에 대한 M&A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서는 보험 부문으 M&A를 노리고 있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KB금융지주의 선두 롱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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