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의장, 취임 선물은 국제금융 '혼란'
파월 연준의장, 취임 선물은 국제금융 '혼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2.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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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충격 글로벌 시장 강타…석유·가상 화폐도 급락
제롬 파월 신임 미국 연준 의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제롬 파월 신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5일(현지시간) , 주식시장의 첫 인사는 '혼란'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미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투기적 매매 양상마저 보이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이 마감할 때까지 4% 이상 하락했다.

이틀간 이어진 미국의 증시 폭락 충격이 글로벌 자산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국 주식시장은 물론 원자재와 가상화폐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증시 폭락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새 지도부를 맞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빠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월가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Volatility Index)는 이날 하루 동안 115.60%나 상승해 37.32까지 치솟았다. 이는 그리스 채무 위기와 브렉시트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 폭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 긴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며 생긴 것인 만큼 연준의 역할론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새롭게 취임한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경제 진단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발 충격은 증시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다른 자산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 규모로 하락하는 등 미국의 '버블 붕괴' 우려가 커지자 6일 개장한 아시에 증시에도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후 2시6분 현재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5% 하락한 2만2277.45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TOPIX) 지수는 1710.37로 6.22% 하락했다.

홍콩 증시와 대만 증시도 급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4.94% 하락한 3만651.31에 거래되고 있다. H지수는 6.10% 내린 1만2657.72을 기록 중이다. 한국 증시는 2%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53.41로 전일 대비 2.39%, 코스닥지수는 839.66으로 2.26% 하락했다.

전날 미국 시장 폭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중국 증시도 6일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5% 하락한 3412.55를 나타내고 있다.
5일 독일 DAX30 지수(-0.76%), 프랑스 CAC40 지수(-1.48%), 스위스 SMI 지수(-1.30%), 네덜란드 AEX 지수(-1.35%), 러시아 RTS 지수(-1.57%), 스페인 IBEX-35 지수(-1.44%) 등이 5일 줄줄이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CNBC방송은 “시장이 파월을 첫날부터 시험대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CNBC는 최근의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세 번으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을 두 번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5일(현지시간) 취임과 함께 주가 폭락 사태를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시장 친화적 발언으로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파월 풋’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가 의장에 취임한 만큼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혀 시장의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파월 풋’을 언급하며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시장 친화적 발언이 마치 풋옵션 매수가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효과와 유사하다는 뜻의 ‘그린스펀 풋’처럼 파월 의장도 유사한 언급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다만 존 히긴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주식시장의 상승 폭에 비하면 낙폭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파월 풋이 당장 실제가 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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