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예·적금을 어디에 맡겨야 보다 많은 이자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 많은 금융소비자들은 주로 예금을 맡기는 곳은 은행이지만 금리를 감안할 때는 저축은행을 찾는다. 저축은행은 예금보장에는 한도가 있지만 예·적금금리가 은행보다 높기 때문이다.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가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예금의 안정이나 보다 많은 이자수입을 위해 몇 가지 살펴보아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저축은행은 은행과는 달리 1인당 예금보장한도가 5000만원까지라는 점을 유념해야한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금리 면에서 유리한 저축은행에서 돈을 불리는 것은 좋으나 한 저축은행에 너무 많은 금액을 몰아넣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부실화로 망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1인당 5000만원까지는 법이 지켜준다. 그러나 예금자보호법상 보장은 저축은행별로 산정하므로, 저축은행당 원금·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분산해서 예치하는 것이 좋다.
돈은 맡기려는 저축은행이 건전한 금융사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실이 많은 금융사일 경우 예금보장면에서 그 만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지료로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있다. 이 비율이 높으면 3개월 연체된 대출 등 떼일 위기에 놓인 부실대출이 그 만큼 많다는 뜻이다. 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대규모 인출사태 등에 대비한 자금이 어느정도에 이르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금융회사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금리수준을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저축은행 79곳에서는 수백 가지의 예·적금 상품은 판매하고 있는데 상품별 금리와 가입조건 등을 금감원의 금융소비자포털사이트 ‘파인’에서 금리와 비교해볼 수 있다.
특히 특판상품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판상품에 대해 저축은행은 기본 금리에 추가 우대 금리를 얹어주기 때문이다. 단기 특판은 파인 사이트에 올라오지 않을 수 있다. 몇 곳을 정해 특판 등 여러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해야 한다.
예·적금을 넣을 저축은행을 결정했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기회가 있다. 바로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 애플리케이션으로 해당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예컨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2.50%를 SB톡톡으로 가입하면 2.66%까지 높아진다.
정기 예금이자를 지급일에 원하는 은행 계좌로 받아볼 수도 있다. 정기예금 가입 때 이자 자동이체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자 지급 날 영업점에 가거나 인터넷 뱅킹을 통하지 않고 받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