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7:40 (목)
농심켈로그 제품 '먹기 겁난다'…도룡뇽, 금속물질 이어 파리도 혼입
농심켈로그 제품 '먹기 겁난다'…도룡뇽, 금속물질 이어 파리도 혼입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1.17 10:3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종갑 대표 , 양호한 경영성적에도 위생관리는 '낙제점'…식약처 '솜방망이' 제재가 이물질사고 잦은 원인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시리얼시장에서 ‘최강자’ 농심켈로그 초코바에서 해충인 '파리'가 나와 이 합작회사가 먹는 음식에서 또 다시 품질과 위생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농심켈로그는 최근 몇 년 새에 프링글스에서 도마뱀이 나오고 일부 제품에 금속 이물질 발견돼 소비자들을 먹는 불안으로 몰더니 이번에는 파리가 혼입된 초코바를 팔아 소비자들은 농심제품을 사 먹는데 겁이날 정도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켈로그는 최근 파리가 들러간 ‘라이스크리스피바초코막’제품을 수입판매해오다 식약당국에 덜미가 잡혀 지난 5일 시정명령행정처분을 받을 것으로 드러났다.
\

농심켈로그는 주 소비층이 어린이들인 이 초코바에 파리가 들어간 사실을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 제46조1항에 따르면 영업자는 소비자로부터 이물질을 발견한 사실을 신고받은 경우 지체없이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농심켈로그는 지난 2016년 11월 8일 제보를 받았지만 18일에 식약처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후 식약처가 조사를 거쳐 지난 5일 행정처분을 내린 것이다.늑장대응 논란에 대해 농심켈로그측은 "늑장대응을 한 것이 아니라 바로 보고를 했다"고 대답했다.

농심켈러그의 허술한 품질관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에 파리혼입이 드러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종이가 혼입된 프링글스를 판매해 시정명령처분을 받았고 1월에는 프링글스제품에서 도마뱀이 사체가 발견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스페셜K’등 3개 시리얼제품에서는 금속 또는 플라스틱 재질의 이물질이 검출돼 2010년 당시 식약처로부터 시정명령과 제조공정개선 등 행정처분을 받기도했다.

농심켈로그의 잦은 이물질 사건은 한종갑 사장의 품질경영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한 사장이 몇 해 전 경쟁사인 동서식품 시리얼파동의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회사를 정상에 올려놓고 대외홍보를 열심히 하는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식품회사가 가장 신경써야할 위생관리, 즉 소비자보호에는 소홀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사장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미국 켈로그사의 경영철학을 소개하면서 한국켈로그도 합작사의 경영이념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은 소비자와 약속을 한다. 약속을 지키는 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자양분 삼아, 성장한다.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면 된다. 그런데 쉽지 않다. 약속은 지키기보다 깨기 쉬우니까.“라고 소개했다.

그렇지만 그의 약속은 듣기 좋은 소리에 불과했다. 식약처로부터 제품의 이물질 혼입으로 몇차례 개선명령을 받았는데도 이번에 파리가 발견된 것은 소비자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는 없게됐다. 더욱이 농심켈로그가 시장 주도업체로 위생관리에도 모범을 보여야할 입장인데도 한 사장은 식품회사를 경영하면서 제품의 품질과 위생에 완벽을 기하는데 소홀한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불을 받을 때 마다 재발방치를 약속했다. 그렇지만 한 사장의 경영체제아래서 이물질 사건은 간단없이 불거졌다. 식약당국의 제재가 '솜방망이'인데 원인이 있다. 식약처 당국은 이번 파리혼입사건과 관련 농심의 위생관리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검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이 먹는 제품에서 소비자들에게 불안을 안겨주는 행태를 되풀이 하면서 그의 대외명성은 빛이 바랬다.

한 사장은  2년 연속 ‘대한민국 리더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4년 7월 취임한 이래 지역사회와 생생하며 나눔문화를 실천한 등의 업적으로 지난해 9월 ‘2017 대한민국리더대상’ 사회책임경영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그 전해인2016년에는 최고품질부문에서 대상을 탔다.

한 사장은 회사을 대외에 알리는데는 큰 업적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외홍보에 열중한 탓인지 품질관리는 경영의 후순위로 밀렸다. 정작 식품회사가 가장 중시해야 할 품질과 위생문제는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심이 먹는 제품에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잦으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 시리얼리딩업체의 지위도 추락하는 위기를 맞은 수 있다. 한 사장이 위생관리 '빵점'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