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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발암위험 '숏크리트' 선별 처리않고 마구 버려
대우건설, 발암위험 '숏크리트' 선별 처리않고 마구 버려
  • 정순애 기자
  • 승인 2017.12.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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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살리기운동본부, 경찰에 고발…대우건설 ,"100% 선별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금융소비자뉴스 정순애 기자] 대우건설이 ‘포항~삼척 동해선 철도건설 15공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pH가 높아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숏크리트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치 않고 마구 버려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강원본부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진행중인 ‘포항~삼척 동해선 철도건설 15공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를 분리, 선별하지 않고 야적한 상태로 방치해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보고 지난달 경찰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강원본부는 대우건설사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진행중인 ‘포항~삼척 동해선 철도건설 15공구’ 공사에서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를 분리, 적법하게 처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선별작업을 하지 않고 사토장에 그대로 야적한 상태로 방치했다고 밝혔다.

강원본부는 숏크리트가 pH12이상이라면 폐기물관리법에의해 지정폐기물로 분류되니 지정폐기물업체를 통하여 배출하여야 하나 대우건설이 건설폐기물에서 이를 선별하지 않고 야적한 상태로 방치해  환경오염위 우려되자 경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강원본부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건설자재인 숏크리트를 암반, 철 등과는 선별, 분리한 후 적법하게 처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토장으로 그대로 야적시켜 놓았다”고 주장했다.

강원본부 관계자와 경찰은 지난 11월 중순 강원도 삼척 고산읍 산양리의 사토장(흙을 버리기 위한 장소)을 현장 방문해 대우건설이 이곳에 숏크리트폐기물을 분리, 선별하지 않고 야적해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당시 해당 사토장에서는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가 분리 선별되지 않은 채 야적돼 있었다. 눈으로도 구분 가능할 정도로 산처럼 쌓여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숏크리트 폐기물엔 발암물질 혼합돼 있을 수도 있는데 폐기물을 다시 건설자재 등으로 재사용하게 되면 추후 환경오염문제가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대우건설은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숏크리트는 대부분의 경우 발파석과 혼합해 샌드밀(모래만들기) 작업을 거쳐 모래로 레미콘 회사에 납품된다. 샌드밀 작업시 나오는 세척용수는 현장 내 웅덩이를 통해 지하로 침전돼  지하수 등을 오염시키게 된다.

숏크리트는 시멘트, 굵은 골재 및 물을 압축 공기로 불어 넣는 모르타르. 이 모르타르 층은 매우 작은 틈새에도 들어가며 시공면도 확실히 밀착하여 밀도, 강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방수용 모르타르 마감, 암반의 보호, 콘크리트의 수리 및 강재의 녹 방지 등에 이용된다.

숏크리트 폐기물은 pH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토양에 매립될 경우 빗물이나 토양이 함유한 물에 의해침출수가 발생될 수 있으며,이 침출수는 pH12 이상으로써, 생태계를 파괴하게 된다.이러한 숏크리트 폐기물은 일반 폐수처리시설에 버려질 경우, 현재 건설현장에 시공하고 있는 폐수처리시설들은 대부분이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써 숏크리트를 처리하는데 부적합 한 것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사 측은 선별작업을 했지만 100% 걸러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의도적으로 불법 폐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사 관계자는 “약 5만㎥ 규모 사토장 중 자사는 약 1만㎥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건설폐기물을 모두 야적했는지 여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발파시 숏크리트, 암석, 토사 등이 한꺼번에 떨어져 나온다. 자석 등으로 숏크리트를 걸러 낸다. 100% 걸러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도치 않게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분류작업을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이 한꺼번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의도적으로 불법 폐기한 것이 아니다. 향후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조사 후 사토장내 건설폐기물 중에서 숏크리트는 치워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척경찰서는 이 환경오염문제를 계속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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