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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옐런도 떠나고 이제 '트럼프 세상'
美 연준, 옐런도 떠나고 이제 '트럼프 세상'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1.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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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은 오바마 행정부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이제 미국의 금리정책도 ‘트럼프 세상(?)’-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새 의장 취임과 함께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성향과 색채가 노골화 될 전마이다.

옐런 의장이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는 것은 관례상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의장이 임기를 끝낸 뒤 이사회에 남아 있었던 경우는 1948년 매리너 애클스가 마지막 사례다.

또 옐런 의장이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한 비판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트럼프 행정부와 손발을 맞춰 나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공화당 안팎에서 나온다.

옐런 의장은 법적으로 내년 2월3일 임기가 끝나지만 제롬 파월 차기 의장 지명자(현재 이사)가 취임 선서를 하는 즉시 연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파월 지명자의 의회 청문회는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연준 이사진은 7인으로 구성되며 현재 3명이 공석이다. 옐런 의장이 떠나게 되면 파월 지명자와 랜들 퀄스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등 3명만 남게 된다.

연준 이사의 임기는 14년이고 통상 2년에 한 명씩 순차적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 때문에 미국 대통령은 4년의 임기 중 2명의 이사를 임명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사들의 조기 사임(옐런 의장,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 대니얼 터룰로 전 이사)으로 모두 올해 임명한 랜들 퀄스 부의장을 포함해 5명을 자신의 손으로 뽑게 됐다. 파월 차기 의장 지명자도 자신이 지명한 것을 감안하면 7명 중 6명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정책 성향에 있어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의 일체감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추진해 온 금융규제를 완화할 시장 친화적 인물들로 이사진이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오바마 행정부 때와 크게 기조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3%의 경제 성장을 약속한 만큼 저금리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저금리를 선호한다'고 밝혀 통화 준칙을 강조하는 공화당과는 의견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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