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후)이 6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2년 2/4분기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은 2분기 2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5000억원)에 비해 3조3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달리 출자전환주식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에 현대건설 주식매각으로 3조2000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국내은행 가운데 시중은행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조4000억원 하락한 1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은 1000억원과 7000억원 감소한 2000억원과 6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조7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잔액의 금리차)와 순이자마진율 등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나 이자수익자산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예대금리차(잔액기준)는 2.85%로 지난해 같은 기간(3.01%)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순이자마진율 역시 2.13%로 전년 동기 대비(2.32%) 0.19%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000억원) 대비 84.7%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출자전환 후 대량 보유하던 주식의 은행권 일괄 매각과 같은 일회성 특별요인이 올 2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2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47%, 6.25%로 지난해에 비해 0.79%포인트, 9.3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