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홍콩의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 청쿵실업(長江實業) 회장이 세계 최고가 빌딩의 지분을 402억 홍콩달러(약 5조7410억원)에 매각했다고 성도일보(星島日報)가 2일 보도했다.
청쿵실업은 전날 홍콩교역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홍콩섬 중심가에 있는 73층짜리 건물 '더 센터(中環中心)' 의 48개 층에 대한 소유권을 이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시는 청쿵실업의 '더 센터' 지분을 인수한 곳이 중국 홍콩마카오대만 교포 평화발전 아시아(中國港澳台僑和平發展亞洲地產有限公司)라고 전했다.
청쿵실업 대변인은 리카싱 회장이 근래 들어 중국과 아시아의 보유 부동산을 팔고 사업 거점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한다는 지적을 의식해 "청쿵실업의 주요 사업이 부동산 매매"라고 강조하고서 홍콩 기업의 부동산을 중국업체에 넘기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리카싱 회장은 중국과 홍콩에 있는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유럽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화권에서 철수하려고 한다는 억측이 확산했다.
청쿵실업 측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리카싱의 사업 행태로 미뤄볼 때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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