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포장지 바꿔라” VS 오리온 “화랑곡나방 막을 포장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오리온 에너지바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우글거려 소비자가 충격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비슷한 사례가 많아 포장지 개선을 권고했지만 제조사는 시정하고 있지 않아 유사한 사례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18일 MBN에 따르면 김모(18)군이 포장을 벗긴 에너지바에서 10마리가 넘는 애벌레를 발견해 경악한 사건이 보도됐다.
지난 주 김군이 산 이 에너지바에는 살아서 꿈틀거리는 애벌레와 죽은 애벌레들이 우글거렸다.
김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이렇게 입에 넣으려고 하는데 시큼한 냄새가 나더라고 했다”며 “불러서 가보니 벌레 두 마리가 동시에 기어 나오더라. 소름 끼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벌레는 화랑곡나방의 유충으로 강력한 턱을 갖고 있어 비닐 포장지는 물론 컵라면 플라스틱도 뚫고 들어가 알을 낳는다.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식약처에서는 포장지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리온 관계자는 “화랑곡나방을 막기 위한 포장재는 나무 유리, 금속 등 단단한 재료를 써야 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증착필름에 벌레가 기피하는 성분을 넣더라도 냄새가 나는 등 제품에 영향을 끼쳐 현존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장에 원료 및 부재료 입고 단계부터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간혹 제품을 옥외에 진열하는 상점들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실내 진열을 유도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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