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뉴스] 쇼이블레 獨 재무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 경고
[국제금융뉴스] 쇼이블레 獨 재무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 경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0.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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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유동성 과도"..중앙은행 통화완화로 수조 달러 시장 유입 '새로운 거품' 위험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중앙은행들의 과도한 통화완화 정책에서 비롯된 막대한 부채와 유동성이 새 금융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쇼이블레 장관은 이 매체와 회견에서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부채와 유동성이 세계 경제에 주요 리스크(위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수조 달러를 쏟아부은 탓에 '새로운 거품'(new bubbles)이 생길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전 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이 점점 더 많은 유동성의 축적과 공공·민간 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며 "나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의 경고는 혼자 하는 말이 아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전날 세계가 2010년대 들어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뽐내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신용이 급격히 확대되는 등 많은 나라의 부채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건 위협적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시장의 과도한 위험선호 성향도 세계 경제에 위협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저금리 기조 아래 시장에 막대한 돈이 풀리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위험자산을 선호하게 됐고 이는 자산가격의 거품을 자극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도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이 자산가격 거품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BIS는 지난달에 낸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저금리 자금에 익숙해져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이 세계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쇼이블레는 통화·재정정책 매파(강경파)로도 유명하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 국면에서 그리스를 비롯한 위기국에 강도 높은 재정긴축을 압박하는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움직임을 경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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