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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뉴스] 버핏, BoA 최대 주주 등극
[국제금융뉴스] 버핏, BoA 최대 주주 등극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8.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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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전환 115억弗 차익…JP모건·웰스파고 포함해 美 3대은행에 막강 영향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2위 은행(자산 기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로써 버핏이 미 3대 은행에 모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미 3위권 은행인 웰스파고의 최대주주인 데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매니저 토드 컴스가 1위 JP모건체이스의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가 BoA의 보통주 7억주를 주당 7.14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했다. 버핏은 2011년 8월 BoA의 우선주 5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면서 2021년까지 보통주 7억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 것이다. 보통주 7억주의 보유 가치는 29일 종가 기준(23.58달러)으로 165억달러(약 18조6000억원)에 이른다. 6년 전 50억달러를 투자해 무려 115억달러(약 13조원)의 장부상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BoA 지분율은 약 6.6%가 돼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버핏은 올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BoA의 보통주 배당 조건이 주당 44센트 이상이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BoA는 이에 호응하듯이 지난 6월 배당금을 주당 30센트에서 48센트로 60% 인상했다.

버핏은 BoA와 웰스파고뿐 아니라 상당량의 주요 금융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쓰나미가 덮친 와중에도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입했고 이후 BoA에도 50억달러를 베팅했다. BoA와 메릴린치의 합병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크게 흔들렸지만 BoA는 결국 보란 듯이 재기했다. 버핏의 과감한 투자가 빛을 발한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웰스파고의 지분도 9% 이상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버핏은 지난해 큰 파장을 일으킨 웰스파고의 '유령계좌 사태(웰스파고가 2011~2016년 고객 정보를 도용해 200만여 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건)' 때도 발을 빼지 않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BoA, 웰스파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을 대규모로 보유한 덕택에 올해 금융주에서만 16억달러의 배당금을 챙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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