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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靑 금리언급' 비판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강조
이주열 총재, '靑 금리언급' 비판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강조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7.08.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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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발언 파장..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 언급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기준금리를 언급한 뒤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을 두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생각하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냐"고 묻자 이처럼 답했다.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이 총재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서도 김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금통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사실"이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재차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정부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주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답했다.

그는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금리는 금통위원들이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을 종합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질의에 그는 "금리정책에 관한 한 금통위원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독립적으로 결정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외에 국내경기, 물가, 금융안정 리스크(위험)를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한국 경제도 저금리로 더 운용할 여지가 커진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또 "연준의 금리 조정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 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역전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옐런이 이번에 금리나 자산축소 관련 언급을 했다면 의지가 상당히 강하게 보일 수 있는데 그럴만한 확신이 들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오는 31일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며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 미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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