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5:45 (금)
BNK 회장 후보에 '71세 낙하산' 논란 속 부산은행장 선정 돌연 23일로 연기
BNK 회장 후보에 '71세 낙하산' 논란 속 부산은행장 선정 돌연 23일로 연기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8.18 19:3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인사 '시험대'될 듯..회장-부산은행장 따로 공모한 것도 '이례적' 평가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BNK금융지주가 21일 예정한 부산은행장 후보자 선정 일정을 이틀 뒤로 미뤄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BNK금융지주 새 회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인사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8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부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1일 예정했던 최종면접을 23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이로써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은행장 2명이 이날 동시에 선정될 예정이었는데 무산됐다.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자를 선발을 위해 부산은행이 일정을 늦춘 것이다. 차기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는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자로 이날 누가 선발되는지에 따라 갈릴 여지가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지주 회장 후보자의 의중을 반영까지는 아니라도 참고하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현재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성동화 부행장보,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 등 3명이 부산은행장 후보로 올라 있다.같은 날 예정된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다만, 회의가 열리는 시각이 오후 7시여서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앞서 치러진 두 차례 면접과 회의가 오전 10시에 진행된 점에 비춰 이례적이다.이를 두고 임추위원 간에 물밑에서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의견을 모을 시간이 부족해서 후보자 선정을 미뤘던 점에서 21일 회의를 촉박하게 진행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당일 회의는 위원 6명 가운데 두 후보를 두고 의견이 3대 3으로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서는 당일 후보자 선정이 또 날을 넘기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금융지주 회장 선발이 밀리면 부산은행장 선발도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박광일 부산은행노조 위원장은 “노조 항의를 피해서 회의를 뒤늦게 잡은 것이라면 유감”이라며 “당일 김지완 후보자 반대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BNK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의 시각을 정한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임추위원 일정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레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는 부산·경남은행 등을 자회사로 둔 자산 106조원 규모의 부산 지역 대표 금융회사다. 지난 4월 성세환 전 회장이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최근 회장직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논란은 BNK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인사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으로 참여정부 당시 주요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특히 1946년생으로 만 71세의 고령임에도 회장 후보에 지원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CEO 승계를 둘러싸고 한 차례 내홍을 겪었던 신한금융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경우 신임 회장의 연령을 만 70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BNK금융 측은 “나이와 관련한 별도 규정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당초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기로 한 것과 달리, 회장과 부산은행장직을 따로 공모한 것도 눈총을 받고 있다. 최종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내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직에도 지원해 ‘회장은 외부, 은행장은 내부’로 정리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부산은행 노조조차 “자격 없는 외부 인사는 절대 안 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사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는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성 회장은 2012년 부산은행장을 거쳐 이듬해 8월 BNK금융지주의 전신인 BS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그는 재임 기간 BNK금융을 국내 5대 금융지주로 키우는 성과를 올렸다.하지만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고 이 과정에서 거래 기업에 자사 주식 매수를 유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됐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