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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돌풍' 대비 나선 위성호 신한은행장
'카뱅 돌풍' 대비 나선 위성호 신한은행장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7.07.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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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넘은 ‘핵폭풍'에 기존 인터넷-모바일앱 정비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신한은행(행장 위성호/사진)이 카카오뱅크의 출범을 계기로 기존 인터넷·모바일뱅크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달에 조직한 'S뱅크·써니뱅크' 통합 랩을 중심으로 모바일 부문 정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8일 "은행에서 온통 간편한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앱 구성이 화두였다"며 "신한은행의 모바일 앱 구성을 다 뜯어고치는 수준으로 개편하기 위해 기본 시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신한은행은 이번에 새로 조직한 랩 등을 통해 연내에 인터넷금융·모바일금융 부문을 통합할 계획이었다.

사실상 모바일 앱 전면 개편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안팎에서는 사용자 편의 측면에서 직관성을 강조한 레이아웃과 내비게이션이 1차 고민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은 첫 화면에서 패턴만 입력하면 홈 화면에서 바로 보유계좌를 볼 수 있다. 그만큼 간단하다. 로그인이나 잠금 해제도 복잡한 비밀번호 입력 과정 없이 패턴이나 지문으로 한다. 기존 은행들의 앱에서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하는 공인인증서도 없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좋은 평을 듣던 신한은행 앱도 로그인 후 첫 화면에서 많은 탭과 메뉴를 배치해 고객들이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들은 카카오뱅크처럼 기존 은행의 이런 관행을 깨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위성호 행장은 "은행 업무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아니다(Banking is necessary, but Banks are not)"라는 빌 게이츠의 1999년 발언을 인용하면서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위 행장은 이날 기존 경영과 영업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위 행장의 디지털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인기를 끄는 '신한 FAN'은 신한카드 사장 시절 위 행장의 작품이다. 때마다 '디지털'을 내세우며, 디지털 퍼스트 전도사를 자처해 왔다.

위 행장은 '디지털 신한' 중심 조직을 세워 고객공략에 나서 왔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디지털그룹·GIB그룹·대기업그룹·글로벌사업본부 신설을 포함한 본부 부서 조직개편과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신설된 디지털그룹은 기존 분산되어 있던 디지털 인적·물적 역량과 사업전략을 총괄한다. 디지털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전략본부, 모바일 채널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채널본부, 빅데이터 분석역량 강화를 위한 빅데이터센터로 구성된다. 또 유연한 디지털 조직 운영을 위해 디지털그룹 안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총 7개의 랩(Lab)조직도 신설했다.

한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나하나 하다 보면 시중은행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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