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중국이 금융부문에 대한 반부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밖에도 금융분야를 상대로 반부패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중국판 모피아'들을 견제 또는 감찰하고 있는 것이다.
샹쥔보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지난달 당 기율 위반 혐의로 연행된 데 이어 해외부동산 인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와의 투자거래로 관심이 몰렸던 중국 안방보험그룹 우샤오후이 회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야오강 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과 장위쥔 전 증감위 주석조리(차관보급)가 심각한 기율위반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이어 야오 전 부주석과 장 전 주석조리의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소득을 몰수한다고 밝혔다.
야오 전 부주석과 장 전 주석조리는 2015년 체포돼 지금까지 조사를 받아왔으며 직권을 남용, 뇌물을 챙긴 혐의가 있다고 기율위는 설명했다.
야오 전 부주석은 2008년 증감위 부주석이 된 이후 기업공개(IPO) 업무를 책임지면서 많은 IPO를 처리, ‘IPO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2015년 중국 증시 폭락 이후 구금됐다.
당시 증시 폭락은 투기세력의 단기 공매도가 부분적인 원인으로 드러났다.기율위는 당의 고위 간부인 장 전 주석이 자본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증권감독기관의 이미지를 해치는 심각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금융부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금융 마피아의 부패 고리가 심각한 데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빙자해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금융부문이 중개역할을 하고 있다고 중국 당국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