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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서연이화, ‘갑질’로 나란히 신고당한 이유는?
현대차·서연이화, ‘갑질’로 나란히 신고당한 이유는?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7.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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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협력사 차지한 뒤 경영진 고소 의혹…단가 인하 ‘확인서’ 강제 요구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인 중견기업이 2차 협력사인 중소기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서연이화는 2차 협력사인 태광에 부당 납품단가 등의 갑질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도 불법 행위를 방조 ·묵인한 혐의로 함께 신고됐다.

갑질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재벌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가 함께 신고되기는 처음이다.

현대차 2차 협력사인 태광공업과 태광정밀의 전 경영진은 지난 14일 현대차 1차 협력사인 서연이화를 하도급법 위합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서연이화는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해 매출 2조4천억원(2016년 기준)을 올리는 상장사이고, 태광은 자동차용 도어포켓을 만들어 서연이화에 100%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서연이화는 현대차에 납품할 부품의 생산을 태광에 맡기면서 단가 인하에 관한 ‘협력사 확인서’를 강제로 요구했다.

확인서는 4~5년의 납품기간 중에 2년차부터 4년차까지 매년 3~6%씩 일률적으로 단가를 깎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서연이화는 경쟁입찰을 통해 태광을 부품공급업체로 선정한 뒤에도 추가협상을 통해 최초 낙찰가보다 15~20% 적게 하도급대금을 결정했다. 하도급법은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하도급대금 깎기와 일률적 단가인하를 금지하고 있다.

신고인인 손영태 전 태광 회장은 “서연이화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부품 공급이 불가능했다”며 “공장을 돌리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인하된 단가에 따라 납품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서연이화는 태광의 전 경영진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한 뒤 ‘납품중단’ 협박을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하고, 회사의 소유·경영권을 차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연이화와 태광의 손 전 회장은 지난 4월26일 서연이화가 태광의 자산·부채를 일괄 인수하고, 직원 고용을 1년간 보장하는 조건으로 손 전 회장이 보유한 회사 주식 100%를 5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서연이화는 5월2일 태광의 전 경영진이 부품공급 중단을 위협하며 회사 인수를 강요했다며 은행에 계약무효와 연대보증 인수 거부 방침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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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반 2017-08-14 01:25:12
도대체 왜 한국이라는 나라는 개 돼지들의 천국이라는 말이 확실하지.
돈 권력만 있으면
모든 사람들을 다 노예로 생각하는 버러지들의 천국.
박정희 전두환이 꿈꾸던 바로 그 천국이지.

너구리 2017-07-19 09:37:51
문재인 정부가 갑의 횡포에 확실히 하겠다 했으니 이번기회에 갑의 위치에 있는 대기업 등은 거래 관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 최저임금 1만원도 안되는 재벌기업만 더 잘살게 하고 서민과 하청업체는 죽어나는 이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 후손도 영원히 재벌들, 갑의 횡포에 죽어날 것이다. 비정규직은 정말 보장안되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임금이 더 많은 유럽의 나라를 보며 서민을 위한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현대차와 서연이화는 각성하고 문제를 잘 해결하라~~!!!!

wpeofh 2017-07-18 16:31:38
올 것이 왔고 터질게 터진 거다. 납품가에 대한 갑질뿐만 아니다, 친구와 친인척에게 일감 몰아주기뿐 아니라 서연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부부로써, 회장이 남편이고 부인이 부회장인데, 직원들에 대한 부회장의 갑질까지 대단하다는게 직원들 평가다. 합당한 인사원칙도 제시하지 않고 느닷없이 대기발령을 내고 중역들에게 감봉을 때리는걸 보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대상으로 악명이 높다는 소문이 이미 오래전부터 파다하다. 서연이화 협력사들이 갑질에 견디지 못해 제2,3의 태광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돌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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