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2:45 (목)
정찬우 재수사에 공공 금융기관장들 "나도 떨고 있다"
정찬우 재수사에 공공 금융기관장들 "나도 떨고 있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7.06.25 20:1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은행 인사 개입 의혹’ 정 거래소 이사장 재수사..정유라 처벌 수위에도 '변수'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기자]검찰이 최순실씨 측근 인사를 승진시키기 위해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재수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금융기관장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 이사장이 재수사 후 사법처리를 받을 경우 최순실 국정농단에 관련된 다른 공공금융기관장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서울중앙지검은 25일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정 이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국정농단’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정찬우 이사장이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은행의 감시·감독 권한을 남용해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요구해 고유 권한인 인사 업무를 방해했다”며 정 이사장을 고발한 바 있다. 통상 고소·고발 사건은 형사부 등에 배당하지만, 이 사건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과 피고발인이 전직 고위 공직자라는 점 등을 고려해 특수부에 배당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최순실씨는 2015년 말~2016년 초 독일에서 자신의 딸 정유라씨에게 저금리로 특혜대출을 해준 이상화 당시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의 승진을 청와대에 여러 차례 청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당시 최씨의 송금 업무와 현지 유령 회사 설립, 부동산 구매 등 각종 재산 관리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던 정 이사장에게 3차례 이상 전화를 걸었고, 이씨는 지난해 2월1일 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월 특검의 소환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의 지시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모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기소는 되지 않았다. 반면 검찰은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며 하나은행 임직원 인사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를 적용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이사장을 불러 재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장 재수사 결과는 최근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유라씨의 처벌 수위를 정하는 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