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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뉴스] "美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 100%"
[국제금융뉴스] "美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 100%"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6.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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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로 1년 반 만에 연 두차례..."韓·美 금리 같아지나" 주목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100%로 치솟았다. 미국 정책금리가 예상대로 0.25%포인트 올라 연 1.0∼1.25%가 되면 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목표금리(연 1.25%)와 같아지며 한미 정책금리가 동일해진다.  

연준이 지난 3월에 이어 이달에도 금리를 인상한다면 미국 금리 인상에 시동이 걸린 지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연 2회 인상 기록을 세우게 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확률은 100%까지 올랐다. 보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가 집계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100%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가 등 시장 전문가들은 6월 연준의 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며 “1·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물가는 기대보다 낮았지만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다우존스 등 주요 증시 지수가 호조를 보인다는 점이 근거”라고 말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도 6월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수주간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제롬 파월 연준 이사 등 다수의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의 안정적 상황을 고려할 때 현 수준 이상의 긴축 기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6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올해의 세 번째 인상 시기로 넘어간 상태다. 올해 최대 네 차례까지 예견된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현재 4조5,000억달러로 불어난 대차대조표 운용의 방향성 등이 시장에서 관심을 쏟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로 정가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월보다 12월 인상설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만약 연준이 오는 9월 대차대조표와 관련한 (자산 축소) 계획을 세웠다면 이번 기자회견에서 그 내용을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며 “재닛 옐런 의장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통해 기준금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지에 시장이 주

연준이 올해 총 3회의 금리인상을 시사했고 첫번째는 지난 3월, 두번째는 오는 13~14일 FOMC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90%대로 사실상 시장에 선반영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적 우려에도 증시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언급하고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ECB 회의에서 있었던 테이퍼링 언급으로 달러화의 약세심리가 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난 4월부터 다시 유입 중인 유럽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 역시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 수준이다. 연준위원들은 2~3년에 걸쳐 미국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릴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선 미국이 이번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 1%포인트만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이 우세하다고 점쳤다. 이는 연준위원들이 예상하는 3% 수준에는 못미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제시한 목표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2.0~2.5% 범위로 추정된다”며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반영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낮아진 자연이자율을 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제한하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낮아진 자연이자율은 금리인상이나 인하, 양방향 모두에서 (연준의) 운신의 폭을 좁힌다”며 “미국이 자연이자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물가 목표치를 넘어서는 수준의 금리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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