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완재 기자] 전통적인 가전 명가 LG가 8년만에 분기 최대 이익을 거뒀다. 26일 올 1분기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거뒀다고 밝혀 사상 첫 두 자릿수 호실적의 기염을 토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의 이번 성적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영업적자 폭을 대폭 줄이고 가전·TV 부문이 사상 최고 수준 이익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1조원을 웃돌았던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결과다. 작년보다는 82%가 늘었다. 스마트폰(MC) 사업본부는 인력 재배치 등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올 1분기 적자 규모를 2억원으로 줄였다.
생활가전 사업본부는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 11.2%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은 물론 건조기, 공기청정기 같은 고가 건강 가전 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 확대를 통해 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가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 실적 전망도 함께 내놓고, ‘1분기 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에 에어컨, 냉장고 등의 수요가 증가한다. 또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예상된다”며 “H&A사업본부는 초(超)프리미엄 ‘LG SIGNATURE(LG 시그니처)’를 비롯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시장선도 제품을 해외에 확대 출시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C사업본부는 G6의 해외 출시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