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1위라면 업체 농심이 업계에서 뒤로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원인이 가격인상 정책과 영업력 한계, 신제품 개발 등이라고 입을 모은다.
19일 한 매체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국내라면 제조사 시장점유율 영업 자료에 3~4월 기준 국내 대형마트 3사에서 농심의 점유율이 평균 48~49%대로 집계됐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A사에서 농심의 점유율은 48%, 오뚜기는 24%가량으로 나타났다. B사에서도 3월까지 50%를 유지했던 농심은 49%으로 내려앉았고 반면 오뚜기는 24~25%에서 26%까지 올랐다. C사도 상황은 마찬가지. 오뚜기의 약진으로 전체 시장점유율 역시 57~58%대로 추락했다.
이 같은 통계를 두고 업계에서는 농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업계는 오뚜기의 약진과 농심의 가격인상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오뚜기는 라면사업에 진출한 지 28년만인 2015년 처음으로 전체 라면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2012년 10%대였던 점유율이 3년새 15%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 진짬뽕과 진라면, 참깨라면 등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은 지난해 25%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2조원 돌파의 일등공신도 인기라면 덕분이다.
2015년 12월에는 한 대형마트에서 진짬뽕이 17.9%를 차지해 1위에 올라 그간 줄곧 1위였던 신라면에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신라면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삼양식품 '나가사끼'에 밀렸던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단행한 가격 인상도 주효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너구리, 짜파게티 등에 대한 가격인상을 단행, 평균 5.5%가량 올렸다. 2011년 인상 이후 5년여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