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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드정보 샜나? ATM 38대서 개인정보 4만7천건 유출 파문
또 카드정보 샜나? ATM 38대서 개인정보 4만7천건 유출 파문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7.03.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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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편의점 등서 직불-체크-신용카드 정보 무더기로..카드사들, 재발급 개시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기자] 과거 신용카드 정보 유출의 악몽이 재현되나.

지하철과 편의점 등에 설치된 금융자동화기기(ATM) 38대에서 직불카드, 체크카드, 신용카드 정보 4만7000건이 무더기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사는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 있는 카드에 대해 즉시 재발급에 나섰다. 일부 카드 도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과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C사 ATM 38대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해당 기간 은행 직불카드와 카드사 신용·체크카드 거래 4만7000건이 발생했다. 악성코드 사이버 공격으로 거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등은 C사가 운영하는 ATM 악성코드 감염 위험성 정보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

C사는 악성코드에 오염된 거래 정보 내역 등을 은행과 카드사에 통보했다. 유출 정보는 카드번호와 승인번호 등이다. CVC(카드보안코드) 값과 카드 비밀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지만 해외 카드 도용 가능성이 남아 있다. 금융사와 금융감독원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와 공동으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가동과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동시에 해외에서 카드가 복제될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인증 조치를 취했다. 지난 15일 금융권 회의 소집을 통해 해외 ATM에서 카드정보를 이용한 마그네틱 카드 현금 인출을 차단하는 등 인증을 강화했다. 특히 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카드 재발급과 비밀번호 변경을 개별 안내하도록 지도했다.

경찰청과 금감원은 16일부터 C사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보안원과 공동으로 모든 밴사에 대한 특별 점검에도 착수했다. 국내 ATM 운영 밴사는 총 7개사로 전국에 12만1400여대가 설치, 운영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마그네틱카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당 금융사와 보안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일부 피해가 확인 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등으로 카드 정보가 유출된 사례는 있지만 악성코드를 심어 ATM을 노린 것은 이례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거래가 수 십 건 인지됐다”며 “해당 고객 카드를 즉각 정지하고 재발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도 정보 유출된 카드 중지와 재발급을 진행 중이다. 은행도 직불카드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사용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금융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이를 전액 보상한다. 일각에서는 3.20 사이버 테러와 연루된 사고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망 분리 솔루션 취약점 공격 악성코드 등이 잇따라 발견되며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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