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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저격수' 김상조 교수
'이재용 저격수' 김상조 교수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6.12.0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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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중요 임무 방임,.삼성 환골탈태 필요"

 
“(최순실게이트는) 기존 재벌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낸 사건으로 그룹 회장의 영도력-미래전략실 기획력-계열사 전문경영인 능력이라는 골든트라이앵글(황금삼각축)이 과거에는 몰라도 지금은 실패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의 환골탈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청문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참고인으로 나온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였다. 김교수가 이날 대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특히 재벌 총수를 위한 대기업의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원한 사이다발언으로 청문회를 TV로 지켜본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 교수는 "금춘수(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가 주진형(한화투자증권 전 대표) 사장에게 물러나라고 한 것은 회장(김승연)의 뜻이라 볼 수 있다""김승연 회장은 한화 주식이 없고, 등기이사도 아닌데 그런 사람이 상장된 주주회사 사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사실상의 3세 승계 과정이라고 지적이다.
 
김 교수는 "이재용 회장은 제일모직을 통해 대부분의 재산을 갖고 있었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을 갖고 있는 그룹의 지주회사였다""두 회사의 합병은 3세 승계 과정의 완성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미를 묻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재용 삼성물산 부회장의 재산은 제일모직 주식으로 돼 있었고, 삼성물산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이었다""두 회사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재산을 그룹 주식으로 바꾸는 중요한 승계 과정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이 보고서 작성과 관련 한화증권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영기획실의 지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뜻이었을 것이다""한화증권 주식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김 회장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기업지배구조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그룹의 총수가 모든 일을 다 보고 받을 수는 없지만 그룹의 회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를 방임했다""오늘 청문회 내용이 앞으로 주주 손해배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이 부회장이 일관되게 내 업무가 아니다, 보고받지 못했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삼성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이사회 위에 있는 미래전략실은 주요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삼성그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삼성은 과거 비서실을 통해 그룹의 주요 사안을 결정해 왔으며 지난 1998년 이를 구조조정본부로 간판을 바꿨다. 구조본은 2008년 삼성 X파일 사건과 특검으로 해체됐지만 이듬해 전략기획실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부활했다이후 201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이름을 미래전략실로 다시 바꿨다.
 
하지만 최근 미래전략실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을 기획하고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수차례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조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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