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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와중에 재벌총수들 청문회…“이재용, 최태원, 신동빈, ‘나 떨고 있니?’”
'탄핵정국’ 와중에 재벌총수들 청문회…“이재용, 최태원, 신동빈, ‘나 떨고 있니?’”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12.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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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SK·CJ '정조준'..국민연금 논란· 롯데 면세점 의혹 등 집중 추궁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문제로 정국이 잔뜩 얼어붙은 가운데 오는 6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재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삼성, 롯데, SK, CJ 4개 그룹이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9개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출석한다. 이같이 많은 그룹 총수가 한꺼번에 청문회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재계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문제 외에 기업 별로 불거진 의혹에 대한 해명과 혹시 모를 돌발성 질문에 이르기까지 모범 답안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특히 총수의 한마디 한마디에 기업 전체의 평판과 이미지가 달려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조특위는 이번 청문회에서 재계 총수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에정이다. 특히 삼성, 롯데, SK, CJ 4개 그룹이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부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7월과 올해 2~3월 이들 총수들을 독대하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문회에서 가장 쟁점이 될 사안으로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고, 삼성이 대가성으로 최순실씨와 미르·K스포츠 재단 등에 거액을 지원했는지 하는 문제다. 이 과정에서 양사 합병 비율의 공정성, 국민연금의 손실 여부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이후 면세점 추가 발표가 있었다는 의혹,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냈다가 돌려받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CJ는 손 회장이 대통령 독대에서 이재현 회장 사면을 부탁했는지,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도 관심 대상이다. SK그룹 역시 최태원 회장의 사면 대가성 출연, 면세점 청탁 문제 등이 집중 포화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79세로 역대 청문회 기업인 증인 가운데 최고령인 정몽구 회장의 건강이다. 정 회장은 2009년 초 심장질환으로 직접 심장을 열어 수술하는 개심 수술을 받았고 이후 매년 정밀 심장 검진은 물론 고혈압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도 손경식 회장이 77세로 고령인 데다 올해 폐 수술도 하는 등 건강이 좋지 못해 온종일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법무·대관업무 관련 임직원들과 함께 예상 질의·답변 형식의 강도 높은 독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청문회가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한 발언보다는 호통치기식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원들이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단 하루만에 사실 관계를 모두 밝힐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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