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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주사 전환 "글쎄"..삼성물산 주가 '실망매물'로 급락
삼성 지주사 전환 "글쎄"..삼성물산 주가 '실망매물'로 급락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6.11.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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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검토시간 필요하다" 지적에 밀려.."꼭 합병 배제 아니다" 반론도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공식화했으나 6개월 이상의 검토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삼성물산 주가가 급락했다. 합병 자체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합병 배제로 받아들이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대비 8.63%(12000) 급락한 12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 그동안 시장에서 거론돼 온 구체적인 추진안이 공개되지 않아 실망매물로 바뀌었다. 삼성물산 주가는 삼성전자 인적분할 기대감으로 지난 281.90%, 지난 293.73% 올랐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와 같은 167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졌지만 역시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유보된 데 따른 실망 매물이 주가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배당 확대와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확정해 발표했지만 지주회사 전환은 걸림돌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최소 6개월 가량 시간이 걸린다""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중립적 입장에서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검토를 공식화했다.
 
삼성은 그동안 전자 계열사와 금융계열사 등의 순환출자 구조의 단순화 일환으로 지주회사 시나리오 등 다양한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고, 이번에는 이를 대외적으로 공식화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밝혔듯이 절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업의 최적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당장 지주회사의 전환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이 단순히 삼성전자의 의지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법적 이슈들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이는 삼성 그룹 전체의 지주회사 시나리오를 보지 못한 단편적 해석이라는 게 삼성 내부와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이슈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안정적 지배력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영권의 안정을 위해서는 삼성물산의 지분 17%를 가진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합병을 하더라도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느냐이다.
 
문제는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소규모로 해 삼성물산과 안정적 합병 비율을 구성하려 할 경우 삼성전자 지주가 외부의 적대적 M&A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260조원 짜리 삼성전자를 20조짜리 지주회사와 240조짜리 자회사로 분할한다고 할 경우 삼성물산(시가총액 약 24조원)과의 합병비율에서는 유리하겠지만 싼 지주회사를 통해 거대한 삼성전자 사업자회사를 노릴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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