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갤노트7 고객 “900달러 보상 용의”..삼성 "오해 있다면 사과"
▲ 중국 사용자가 미국 뉴욕타임즈에 제보한 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 영상. (사진=미국 뉴욕타임즈 화면 갈무리) |
삼성전자가 중국 내에서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를 숨기기 위한 대가로 중국 사용자에게 900달러의 뇌물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국내외적으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장 시통(Zhang Sitong, 23)이라는 중국의 갤럭시노트 7 사용자는 친구 전화번호를 저장하던 중 휴대폰이 진동하면서 연기가 나자 휴대폰을 즉시 땅에 던지고, 함께 있던 친구에게 발화 모습을 촬영하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장 시통이 주장하는 삼성전자 측의 대처다. 장 시통은 “삼성에 연락을 취하자 당일 직원 두 명이 찾아와 새로운 갤럭시노트7 제공과 함께 900달러(약 100만원)를 ‘보상’으로 제시했다”며 “이것은 친구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이 사건에 침묵을 지키는 조건으로 제공 되는 뇌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시통은 “삼성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노트7은 안전하다고 해 구매를 했었는데 (삼성의 대처는) 기만의 문제이며, 삼성이 중국 사용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시통은 삼성의 제안을 거절한 후, 또 다른 피해자인 Hui Renjie와 함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연구실을 찾아 나섰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과 장비는 중국 방송사 CCTV 측에서 제공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중국 CCTV 보고서에 따르면 장 씨의 노트7을 분석했지만 화재 원인은 알아낼 수가 없었고, Hui씨 폰의 화재 원인은 외부충격이나 외부열원이 아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사고처리 과정에서 불명확한 의사소통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다면 사과한다. 우리에게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해외 투자처다. 삼성은 중국에 대해 이중 잣대를 쓰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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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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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의 폭발사고에 대해 ‘블랙컨슈머’라고 탓하더니 결국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리콜한 갤럭시노트7이 다시 폭발하고 생산이 중단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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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한 갤럭시노트7이 다시 폭발하고 생산이 중단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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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리콜을 재개한 지난 1일부터 폭발사건이 일어났지만 삼성전자 측은 ‘블랙컨슈머 허위신고’라는 프레임으로 대응해왔다. 갤럭시노트7이 1일 판매 재개를 시작하자마자 폭발 사건이 난 것이다.
이 사건을 보도한 TV조선은 리콜한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삼성 측은 피해자가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치 피해자가 보상금을 노리고 압력을 가해 폭발을 유발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하지만 폭발을 겪은 당사자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금품을 요구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TV조선의 해당 기사는 삭제됐다.
당시 언론은 리콜한 갤럭시노트7이 터졌다는 소비자의 주장은 거의 기사화하지 않았다. ‘시사오늘’, ‘베타뉴스’등 2~3개의 인터넷매체가 기사를 내보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결국 리콜한 갤럭시노트7이 다시 폭발하고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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