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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삼성-유안타 증권, 신한금투 “나 떨고 있니?”
NH투자-삼성-유안타 증권, 신한금투 “나 떨고 있니?”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6.10.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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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수사' 검찰, 10여 곳 압수수색…여의도 금융권 '긴장'

 
한미약품 악재 정보 유출 사건이 서울 여의도 금융권을 강타했다. 검찰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탓이다. 검찰의 칼날이 한미약품은 물론 증권사, 운용사 등으로 향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19일 오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 10여곳과 삼성자산운용 등 운용사를 압수수색했다. 한미약품 주가 하락을 예상한 대규모 공매도 발생 등과 관련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공매도는 가격 하락을 예상해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한 가격에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게 된다.
 
만일 증권사가 한미약품의 악재 공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도하거나 공매도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 시장질서교란행위에 해당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증권사가 사전에 입수한 정보를 기관투자가에 퍼뜨려 위탁매매가 발생한 경우에도 같은 혐의가 적용된다.
 
작년 7월 이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1차 미공개 정보 수령자뿐 아니라 두 차례 이상 건네받은 미공개 정보 수령자도 처벌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은 계약 파기 사실을 지난달 30일 오전 928분에 공시했다. 그러나 이미 전날인 29일 오후 653분 관련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해 유출됐다. 검찰은 이때 유출된 정보가 증권사를 통해 특정 세력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경로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악재 공시가 나오기 전에 기관투자가들이 대량으로 공매도에 나섰다""증권사들이 사전에 미공개 정보를 알고 공매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증권사로 수사망을 좁히기 시작하자 금융투자업계는 시장질서교란행위의 첫 처벌 대상으로 기관투자가들이 타깃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분간 공매도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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