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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금융사들 홈피 '소비자 주의' 경보
가짜 금융사들 홈피 '소비자 주의' 경보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6.10.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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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보이스피싱 기승…"대출수수료·선이자 요구하면 사기"

 
최근 가짜 금융사 홈페이지를 만든 뒤 대출을 빙자해 사기를 벌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보이스피싱 사기범이 거짓으로 금융사 홈페이지를 꾸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돈을 뜯어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소비자 주의경보를 내렸다.

18일 금융감독원의 신고 접수에 따르면 금감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해 가짜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있다. 하지만 사기범이 회사명, 인터넷주소 등을 변경한 뒤 새로운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개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금감원 금융사기대응팀장은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대출수수료, 선이자 등 어떤 명목으로도 돈을 입금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햇살론 등 정부지원대출은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방문상담을 거절하는 경우에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A(60)씨는 최근 저금리에 대출해준다는 대출 광고 문자 메시지를 받고 링크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홈페이지에는 국내 금융지주사 계열임을 나타내는 우리저축은행 브랜드 로고가 있었다. 피해자는 의심하지 않고 홈페이지에 적힌 대표전화로 전화해 대출을 문의했다.
 
A씨는 우리저축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한 B(사기범)로부터 금리 연 7.5%2000만원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보냈다. 그 뒤 사기범은 대출수수료 명목으로 10만원과 대출 예치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요구했다. 피해자가 수수료와 예치금을 보내자 사기범은 이 돈을 가로채고 잠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최근 SC스탠다드저축은행, 보람저축은행 등 시중 금융사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짜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저금리 대출을 위해 보증료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뜯어냈다.
 
'SC스탠다드상호저축은행'이라는 시중은행 계열 저축은행이 있지만, 2014년 일본계 금융사에 매각돼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기범은 소비자가 이러한 금융 정보에 취약하다는 점을 노려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보람은행도 과거 시중에 있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다른 은행에 흡수합병 돼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금융회사다. 우리저축은행은 2014NH농협지주에 매각돼 NH저축은행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부산에서 영업 중인 우리저축은행은 우리금융지주와 무관한 저축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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