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한다더니 열흘 지나도 유통되고 있어 ‘논란’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이 검출된 일부 물티슈 제품이 여전히 시중에 유통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단체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지난 28일 "CMIT/MIT가 검출돼 당국이 회수 조치를 내린 태광유통의 물티슈 '맑은느낌' 제품이 저가 제품 유통매장 등을 통해 아직도 널리 팔리고 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터진 뒤인 2012년 환경부에 의해 유독물로 지정된 물질이다.
네트워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난 19일 서울 용산 갈월동의 한 매장에서 유통중인 해당 제품은 '고급 물티슈'란 표지가 붙은 채 기존 가격의 절반인 100매당 1천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CMIT/MIT 성분이 검출된 화장품 59종과 해당 물티슈 명단을 발표하면서 "곧바로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시중 유통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네트워크는 정부의 행태도 비판했다. "정부는 그나마 드러난 유해 제품들의 회수도 해당 기업들에 맡기고 있다"며 "생활화학제품들에 대한 사전 사후 안전 검증 시스템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음이 다시 한 번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