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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위기'의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9.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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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7 쇼크' 속..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공식화 선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리콜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등기이사로 등재된다. 이 부회장은 이사회의 일원으로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사내이사 직을 수행하고 있지 않아 경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12일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이 부회장의 이사선임과 공식 경영 참여를 더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확정짓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그날부터 등기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뒤 차근차근 경영권 승계를 밟아왔다. 삼성이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이재용 부회장이 취임한 데 이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등기이사까지 맡게 되면서 경영권 승계가 공식화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리콜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경쟁사 애플이 아이폰7을 발표한 상황이라 후폭풍은 더 거셀 전망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폭발이라는 안전 문제에 직면한 탓이다.
 
갤럭시노트7 모델은 삼성전자의 효자 제품으로 수요가 높은 주력 상품 중 하나다. 결국 승계를 앞두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나선 이재용 부사장도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2주 전 출시한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위험이 있어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전량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급기야 사용중단 권고까지 내린 것은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공식 발표에 따른 것이다. CPSC는 지난 9(현지시간)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갤럭시노트7 리튬 이온 배터리의 과열 및 폭발 사례가 여럿 보고된 이후 내려진 조치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 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무쌍한 IT 사업환경 아래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지속 추진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이사에 선임되면 삼성전자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결과적으로 삼성전자가 주력 신상품인 갤럭시노트7의 불량 문제로 위기에 봉착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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