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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 높아
내달 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 높아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6.08.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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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가시화…한은 '딜레마' 속 통화정책 운신 어려워져

 
국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은행이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이 예상보다 강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낸 탓이다. 대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을 따라 곧바로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지만 일본이나 유럽처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28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시장 안팎에선 9~10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난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으로 내달 9일 예정된 9월 금통위는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게 중론이다.
 
지난 26(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옐런 의장은 최근 몇 달간 (연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요건들이 강화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이에 더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연내 2(9, 12) 인상가능성도 밝혀 시장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0.25~0.50%)과 우리나라(1.25%)의 금리 격차는 0.75%~1%포인트다. 미국이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격차는 0.50~0.75%포인트로 좁혀진다. 만약 2회 금리인상을 할 경우에는 0.25~0.50%포인트로 줄어든다.
 
한은은 연내 미국 금리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22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은이 앞선 6월 금통위에서 1.25%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뒤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이전까지 시장 분위기가 9월보다 12월에 무게를 뒀다는 측면에서 금리인상 시기가 다소 빨라진 가능성에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은의 통화정책 운신 폭은 한층 좁아졌다. 최근 가계부채 급증세와 맞물려 추가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그동안 경기부진을 고려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왔고 때로는 선제적 금리인하를 하면서 시장 기대심리를 조절했는데 앞으로 이런 대응이 어려워졌다.
 
한은 금통위가 지난 6월 금리인하를 한 배경에는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과 유럽과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충격흡수 등이 전제돼 있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 9FOMC20~21일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보다 앞서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일단 금리를 동결한 뒤 상황을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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