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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부회장 자살..롯데그룹 주가 '보합권'
이인원 부회장 자살..롯데그룹 주가 '보합권'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8.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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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속에 내주 신동빈 회장 소환일정 차질…檢 "수사일정 재검토"

 
롯데그룹 2인자인 이인원 부회장의 돌연한 자살 소식에 그룹과 재계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롯데그룹 주식은 큰 변화 없이 담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1시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000원(0.49%)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하락하던 롯데쇼핑 주가는 이내 낙폭을 회복한 후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다른 계열사들도 큰 폭의 등락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롯데제과가 전날보다 2500원(1.45%) 오르며 강세를 보일 뿐 롯데칠성(0.25%)과 롯데정밀화학(0.43%)은 소폭 올랐고, 롯데푸드(-0.85%)와 롯데케미칼(-0.71%) 현대정볻기술(-1.01%) 롯데하이마트(-0.79%)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검찰 소환을 앞둔 롯데그룹 내 2인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69)이 자살하면서 향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 등 오너일가에 대한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6일 오전 9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을 매달아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됐다. 목을 맨 넥타이 등이 끊어져 바닥으로 추락한 이 부회장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신격호 총괄회장(94) 시절부터 신 회장 체제인 현재까지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임원으로 일했다. 2007년에는 롯데그룹 소속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1년에는 부회장에 올랐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비자금 조성, 탈세, 횡령, 배임 등 불거진 각종 혐의에 대한 키를 쥐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부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아침까지도 검찰은 전날 소환한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61·롯데쇼핑 사장)을 24시간 가량 조사했다. 황 사장은 이 부회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66·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신 회장을 소환하는 방침을 세우고, 신 회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점 등이 이 부회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자살로 인해 재계 쪽에서는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오너일가를 소환하면서 수사를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으나 수사일정은 차질을 빚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빈다"면서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견된 이 부회장의 유서에는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신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수사해온 검찰로서는 더욱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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